💕19+💕5탄 여우같은 남친 생일 여행에서 남친+남친부랄친구랑 같이 셋이서 만난 썰

📣15+로 적었다가 나쁜 표현때문에 19+로 바꿨어!!

원래는 업무 준비때문에 더 못올릴줄 알았는데.. 회사일은 회사가서 해야징😭 연휴 끝을 앞두고 도파민에 절여져서... 언젠가 적어뒀던 썰 하나 던지구 갈겡!!

◽️1. 3박4일, 포항 여행을 출발하다.
남자친구 생일이 겨울쯤이라서 생일 축하 겸 둘다 휴가쓸 수 있어서 포항으로 여행을 다녀왔어! 총 3박 4일로 다녀왔는데 우리 둘다 연가만 급하게 쓰고 온거라 포항에 뭐가 있는지 잘 알아보지도 못한채로 와가지구 오빠가 운전하구 나는 알아보면서 가는데 차멀미를 해서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채 포항에 도착을 했어.ㅠㅠ 아점시간대 쯤에 대구 지나면서 밥먹구, 가는길에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에도 들려가지구 남친이랑 예쁘게 인스스용 사진도 찍어서 남친 얼굴 가리고 태그만 해서 올리고 오랜만에 옷도 이쁘게 입고 나오고 화장도 두시간이나 했는데 올려줘야징>_<💕

◽️2. 남친의 부랄친구에게 연락이 오다.
근데 포항 거의 도착할때쯤이 점심 지날 때 쯤이었는데 남친이 자기 부랄친구한테 연락이 왔대. 남친이 인스타 스토리에 내가 태그한거 자기계정에 올렸는데 그거 보고 연락을 했더라구. 중학교 졸업하고 한번도 본 적 없는데 포항에서 직장생활 하고있다고, 교대 근무하고 오늘은 일 없는 날이라고 오랜만에 한번 보자고 연락이 왔다는거야. 나랑 남친 둘다 별로 계획도 없고, 그리고 남친 친구는 남친 대학친구들만 가끔 만나봐서 부랄친구는 어떨까 남친 옛날 얘기도 궁금하기도 하고, 사실 남친이랑 단둘이 있는게 더 좋긴 했지만 뭐 나쁘지 않은거지! 남친 눈치를 좀 살폈는데 남친도 이 친구 진짜 착하고 좋은 친구이고, 포항 좋은데 알려주겠다고 하긴하는데 느낌이.. 어떨지 모르겠다고 좀 머뭇하거리는 느낌?? 왜그러냐니까 만난지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그사이에 많이 달라져있을 수도 있으니까 혹시나 내가 불편할수도 있지않을까 걱정이된대. 그래도 내가 먼저 이렇게 도와주겠다고 연락주신거 보면 좋은 분이실것같으니까 어차피 계획도 없었는데 메시지 주신거 보여준거 봤을때도 젠틀할거같다구 보자고 했어. 내심 남친이 옛 친구랑 있으면 어떤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했구 무엇보다 내가 남친 옆에서 남친한테 잘해주면 친구 앞에서 남친 기도 살려줄 수 있을것같아서 ㅎㅎㅎㅎ 그러면 남친도 기살고 좋아하지않을까 생각했어ㅎㅎㅎ 아무튼 내가 도움도 받을겸 셋이서 같이 보자고 했어!!! 남친 조금 망설이다가 00이가 괜찮다면 한번 만나보자고. 친구한테 이따가 만날 장소 정해서 알려줬어! (˶˚ ᗨ ˚˶)

◽️3. 카페에서 수다를 떨다.
그리구 남친이랑 바다 보이는 카페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 많이했어. 요즘 직장생활하면서 힘들었던 얘기, 오늘 사실 몸살기운이 조금 있다는 얘기, 그러니까 남친이 "그럼 우리 오늘 붕가붕가는 못한다고 봐야겠네? 아쉽다 들박하고 싶었는데"라고 살짝 시무룩해하는거야 ㅋㅋㅋㅋ그래서 내가 "오빠 미쳤어요 사람들 다들리잖아!!!"하면서 등짝 한대 또 때려줬지. 근데 사실 나도 하고싶어서 섹스하기 어려울것같다는 말하기가 좀 어려웠는데 여차저차 몸안좋다고 하니까 남친이 둥글둥글하게 오늘 밤에 거사는 없을것이다라고 정리해줘서 마음이 편안해졌어. (이부분은 따로 썰 빼둘게 ㅠㅠ)

◽️4. 남친 부랄친구가 등장하다. (이하 '부랄친구')
남친이랑 얘기중에 남친이 이제 친구 거의다 온거같다고 미리 알려줘서 우리 둘다 일어나서 친구 기다렸어ㅎㅎㅎ 난 일부러 살짝 오바해서 남친 옆에 팔짱끼고ㅋㅋㅋㅋㅋ남친 없으면 못사는 사람처럼 착 붙어있었음. 근데 자기들.. 나는 진짜 외향인과 내향인의 딱 중간같은 느낌이고 어떤 사람을 판단할때 초면(겉모습 말고)의 말과 행동, 표정같은걸로 한 80%는 판단을 하거든. 정확하지 않은건 알지만.. 암튼 카페에 있는데 남친 부랄친구가 "아 늦어서 미안합니다~~ 와 🛑🛑이 진짜 오랜만이네, 옆에 계신분이 당연히 제수씨겠지요?" 이렇게 인사를 하더라고. 이상하게 첫만남부터 기분이 좀 싸한 느낌. 제수씨라는 표현도 사실 내입장에선 초면에 무례하다고 느껴졌구.. 하지만 저사람은 그런걸 무례하다고 여기지 않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이 세상이 다 그런곳이라고 생각하며 자기만의 세상에서만 살고있겠지...그러니까 그 사람이 악하다고 섣불리 판단하진 말자..이후에도 곱씹으면서 이렇게 생각했어.. 아무튼 그 첫인사말에 남친이 "제수씨가 뭐냐, 00씨라고 불러 임마."라고 슬쩍 얘기해줘서 고마웠어. 남친이랑도 오랜만인지 둘이 악수 꽤 오래하면서 잘지냈냐고 얘기하길래 난 팔짱풀고 어색하게 옆에서 기다렸지ㅎㅎ 근데 부랄이가 악수하다가 슬쩍 날 위아래로 보더니 내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워얼~~~ 🛑🛑이 성공했는데?ㅋㅋㅋㅋ" 이런... ㅎr.... x발 오늘 느낌이 구리다 생각하면서 눈이랑 입은 활짝 웃고있는채로😭 슬쩍 겉옷으로 가슴 가렸어..(남자친구 부랄친구 만날줄 모르고 가슴에 패드도 좀 쎄게 넣구 딱달라붙는 니트 입고 자켓입었었거든..ㅠㅠㅠ)
남친도 "뭐라는거야 ㅋㅋㅋ 못본사이에 쓸데없는 말이 늘었네" 이런식으로 받아쳐주긴 했는데 약간 남친이 뭔가 구린 느낌을 감지하고 말하는건지 부랄친구라고 편하게 아무말하는건지 순간적으로 그자리에선 헷갈리더라구. 마음속으로 느낌이 쎄한데 이따가 금방 자리 정리하자고 내가 얘기할수있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내가 몸이 안좋아서 너무 예민한가 싶기도 하고 여행 첫날 + 두사람 진짜 오랜만에 만난건데 그러기 쉽진않겠다 생각 + 첫인상과는 다를수도있겠지!! 생각했어.

◽️5. 그래도 정보를 많이 얻음.
부랄친구가 그래도 우리가 여행간 지역에 대한 코스도 추천해주고 여자인 내 입장에서도 음 거기 가면 되게 괜찮겠다! 싶은 장소랑 코스들을 많이 알려준건 의외였어. 텐션이 좀 높고 말실수를 하긴 하지만, 살짝 불쾌하긴 하지만,, 그래도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 그런 사람인가?? 옆에 남친도 있고 너무 신경쓰지 말고 만나는 동안에는 웃으면서 잘 얘기해야지! 하면서 있었지..
자기가 여자친구를 잠깐잠깐씩 많이 바꿔가며 만나는 스타일이라서 만날때마다 똑같은 코스로 데려간다고 말하는 부분은 정말 홀리 쉣이었지만 그래도 그래.. 그래.. 오빠랑 나만 건드리지 마.. 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참았음. 근데 이때도 긴가민가하고있떤건 부랄친구가 자꾸 주기적으로 잊을만하면 남친이랑 얘기하면서 눈동자를 내쪽으로 돌려서 위아래로 한번 훑고 다시 남친 쳐다보고 (되게 불안한 사람처럼) 이런게 진짜.. 기분이 묘하게 나빴어. 속으로 '오빠야... 왜 날 이런데 데리고 온거야 얼른 나가자 ㅠㅠ' 아무튼 정보는 많이 얻었고 분위기 텐션은 이사람이 계속 높여준건 괜찮았어. 자기가 얼마나 악착같이 살았는지, 진지하게 만났던 여자는 다 돈만 밝혔다나 그래서 여자 안믿고 가볍게 만난다 뭐 그런얘기들도 하고.. 남친도 나랑 단둘이 있을때는 얘기 많이하는데 이친구는 대화의 주도권을 약간 자기가 가져갈라고 해야하는느낌? 살짝 기빨리긴 했는데 그래도 시간은 잘 떼워줘서 나쁘진 않았지. 남친은 오늘따라 말이 없더라. 아마 남친도 그런 대화주제가 편하진 않았을거같았어. "아.. 그랬어? 난 잘 이해는 안되지만ㅋㅋㅋ넌 나름 힘들었겠네 / 아.. 음.. 오.. 아.. 예.."이런 식으로만 반응했어 (잘한다!! 내남친!! 그 진중함이 내가 널 사랑하는 이유라고!! ♡⸜(ˆᗜˆ˵ )⸝♡ 남자의 부랄친구를 알면 그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추측할수있다고들 하는데, 그 말의 취지에 공감은 되지만 둘이 같이 얘기하는걸 보고있으니까 뭔가 남친의 신중함이 듬직하게 느껴졌어. 그러면서도 부랄친구 말을 따박따박 반박하고 싸우려하기보단 그 친구 입장에서 들어볼려고 말을 줄이고.. 거의 부랄친구만 떠들고 남친은 부랄친구 얘기들어주는데 난 남친의 경청하는 얼굴만 계속 본거같아 (๑˃̵ᴗ˂̵)و 그렇게 저녁시간쯤 12월이라 많이 어두워져서 포항 시내에 남친이랑 내 숙소 근처에 좋은 술집이 있다면서 우릴 데려갔지.

◽️6. 술집에 갔다.
남친이랑 같이 술먹고 노는데 남친이랑 부랄친구가 둘다 가 점점 취하는것같더라고. 남친은 오랜만에 친구만나서 좋았는지 더 먼저 많이 취하고 난 술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고 기분이 아까부터 별로기도 하고, 몸살기운도 있어서 술은 사실상 거의 안먹었어. (기분이 나빴던건 나중에 잘 정리해서 얘기하려고 말 안했어) 정신 멀쩡한 상태에서 남친이랑 부랄친구가 점점 취해가는게 느껴지고.. 남친은 정신이 꽃밭같어. 기분이 좋은가봐. 귀엽긴 했는데, 암튼 이날은 좀 미웠어. 근데 나는 멀쩡한데 남친은 취해있는걸 본게 처음이라 헤벌쭉 하고있는 남친 모습이 사실 너무 귀엽긴했어.. 귀여워.. 증말... 흥 진짜...(◦`~´◦) 그리고 부랄친구는 나 술 안먹는다니까 한병 더 시킬때마다 강권하고ㅎㅎㅎㅎ
(🔥🔥📣tlqkdkf📣🔥🔥)

막 술먹다보니까 부랄친구새끼가 나에대해 자꾸 뭘 물어보는거야. 근데 기분나쁜게 나한테 물어보는게 아니라 내가 바로 앞에있는데 자꾸 오빠한테 물어보는거야..
"🛑🛑아, 제수씨는 키가 몇이냐?"
"🛑🛑아, 제수씨는 몇살이셔?
남친이 대답해주다가
"야 그런건 묻는거 아니야~~ 그리고 제수씨가 아니라 00씨라고 하라고 임마~~"
이정도로만 대꾸해줌..

그리고 부랄친구 자꾸 술 강권하면서 이상한 개소리를 하는거야... "00씨 자꾸 왜이러세요~~재미없어요, 얼른 먹어요", "술안먹고 이따가 혼자 맨정신이면 어쩌게요~~", "미리 먹어야된다니까요!" 무슨 의도로 저런 말을 하려는건지 그때도 지금도 잘 이해가 안되고 묘한 기분더러움을 느꼈어. 그때 당시로서는, 그 연말의 시끄러운 포차 분위기 안에서는 그냥 이해가 안되는, 왜 저런소리를 하지? 싶은 말을 자꾸 하더라... 남친은 진짜 이날 기분이 좋았는지, 운전을 오래해서 피곤해서 그런건지 먼저 일찍 취해가지고 이 부랄친구가 지껄이는 말을 잘 못듣는거 같앗어. 나 지키라고 남친아 ㅠㅠ

아무튼 나는 뭔가 뚜렷하게 기분이 모욕적인 느낌까진 아니고, 직감상 불편한?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아 ㅠㅜ 어떻게 보면 남자친구 생각해서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한거지...( ͒˃̩̩⌂˂̩̩ ͒)

그러다가 부랄친구가
"제수씨 귀여워서 인기 많으셨겠다. 🛑🛑새끼 너는 이런 여자는 어디서 얻냐?"
면전에서 '이런 여자를...', '얻냐...'라는 표현..또다시 싸했다. 남친도 저런 워딩은 기가막히게 캐치하는 편이라고 믿는데(나보다 정치적올바름 중요하게 여김..) 많이 취한건지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잖냐"이러고 가게에 나오는 손흥민 축구영상?같은거 보고있고.. 부랄친구새끼가 "하여튼 둘다 잘어울려서 보기 좋네 근데 딱한가지 걸리는게 있다"하더니 나만 들리게 나 보면서
"🛑🛑가 커서 제수씨가 고생좀 하고있겠네.ㅋㅋ"
라고 하더라....하 개새끼... 나는 갑자기 벙쪄서 "네??" 하고 남친 쳐다보니까 남친은 못들은건지 취해서 웃으면서 포차 안에 축구경기 티비 보고있고..ㅠㅠ
부랄친구가
"둘이 키차이가 많이나니까 둘 사이 관계에서 불편하신점이 많이 있겠다구요~ 🛑🛑이랑 저랑 둘다 중학교때부터 큰걸로 졸라 유명했거든요ㅋㅋ"
하니까 남친이 갑자기 그제서야 끼어들면서
"키차이.. 그거 아무것도 아니거든. 우리 얼마나 잘지내는데~"

이렇게 웃으면서 말하더라고... 그러더니 또 부랄새끼가 뭐 다른 화제로 얘기로 돌려서ㅠㅠ 뭐 중간중간에도 이상한 말 했어 "❌제수씨 불알친구가 왜 불알친구인지 알아요?❌", "❌우리도 불알친구할까요?❌" 뭐 이런 말같은거.. 그렇게 30분~1시간 정도 어영부영 둘이 더 얘기하고있는데 난 너무 남자친구한테 섭섭한거야. 아무리 취했다고 해도 내마음좀 알아주고 당장 여기서 나가면 좋을텐데, 근데 직감상 부랄친구새끼는 여기서 시간 더 지나면 분명 더 선 넘을게 직감적으로 느껴지고. 거의 뭐 정신 못차리고 너무 많이먹고 많이 취해있었어. 빨리 나가고싶더라.. 남친 나랑 82년생김지영도 같이 읽고 페미니즘의 도전도 같이 읽었단 말이야 ㅠㅠ 제발 정신차려!!오빠야!!!
앞에서 부랄친구새끼가 나랑 남친 둘다 안듣고있는데 종알종알 혼자 얘기하고 있고 점점 꼴보기가 싫어져 그래서 더 못참고
나는 남친한테
"오빠, 우리 이제 나가요. 오빠 너무 취한거같아요" - 라고 하니까
"그래, 그러자 00아, 나 화장실만 빨리 갔다올게" - 라고 하고 화장실로 갔어.

◽️7. 남친 화장실 가고 나서 둘만 남았다.
부랄친구랑 나랑 앉아서 말없이 남친 나오는거 기다리고 있었어. 포차 안은 여전히 시끄러웠구.

근데 이새끼가 갑자기 풋고추 하나를 집어들더니
❌"제수씨, 쌩얼 너무 궁금하네"❌
❌"제수씨, 남친 친구가 주는 고추도 먹어요?"❌
(적나라한 표현 미안;;)

마지막 한방을 날리더라. 내가 진짜 하루종일 기분나쁜티를 하나도 안냈거든.. 이새끼는 내가 자꾸 웃어주니까 지가 뭘 잘못하고있는지 몰르는거같애. 내가 너무 무섭고 긴장돼는데 뭔가 말은 해야겠어서 진짜 못참고 벌떡 일어나면서 "저기요!!!!"했는데 저기요가 아니라 개새야!하면서 일어날걸 ㅠㅠ 그때 사람들이 슬쩍 우리테이블 쳐다보니까 내가 말을 머뭇거리게 되는거야 ㅠㅠ 그때 갑자기 취한 남자친구가 들어왔어.

그러더니 부랄친구 새끼가 갑자기 놀라서 벌떡 일어나더니 지가 먼저 급하게 남친을 데리고 밖에 나가더라? 남친은 방금 무슨 상황이었는지 궁금해하는 것 같고.. 안에서 밖이 보이는데 부랄친구가 지는 담배 피고, 남친한테 뭐라뭐라 설명해. 그러더니 남친한테 귓속말로 뭐라뭐라 속삭이듯이 얘기하더라고.

남친이 그 귓속말을 그말 듣더니 엄청 강하게 확 부랄친구 밀치길래 난 엄청 화들짝 놀라서 뛰어나가고 가게 안에있던 사람들이 많이 쳐다봤어. 그러더니 남친이 부랄친구 멱살잡고 주먹으로 얼굴 때릴려고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가서 진짜 자기야. 참으라고 참으라고 뜯어말리고.... 그러지말라고.. 오빠 그러지마.. 그러지마.. 참아.. 나봐서참아.. 나 괜찮아진짜.. ㅠㅠ

남친은 멱살만 쎄게잡고 주먹은 들기만한 상태에서 살기어린 눈으로 막 노려보는데 남친술은 거의 깬거 같고 막 진짜 한번도 남친입에서 못들어본 온갖 썅욕들이...ㅋㅋㅋㅋㅋ눈빛이 진짜 살해할거같은 눈..
"너이 개새끼....@*#&%*^ㅅㅂ 하류인생 ㅅㄲ야 어디 시발 남의집 소중한 딸한테ㄱㅅㄲ가 }^{%{%]#" 이런느낌ㅋㅋㅋ ㅠㅠ
기억에 선명한건 "남의 여자친구한테"가 아니라 "남의집 소중한 딸한테"라고한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ㅜ술취한 사람의 워딩치곤 좋았어서 이워딩때문에 나중에 그지같은 친구 만나게한 책임을 좀 정상참작해줘썽..

암튼
뭐 꺼져라 이런식으로 얘기하고 멱살 풀어서 던져놓고

남친이랑 나 둘다 서로 어떤상황으로 인식하고있는지 얘기안한 상태에서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와서 가방챙겨서 술값 내고 숙소로 돌아왔어.

◽️8. 숙소에서
나도 엄청 놀라가지고 좀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흥분해있는 남자친구 좀 진정시켜주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 그리고나서 남자친구한테 왜 그친구를 때릴려고 했냐고 물어봤더니 그친구가 "니 여자 간수 잘해야겠더라, 니 여자친구가 자꾸 나 곁눈질로 쳐다본다.", "나 만나는데 굳이 니 여자를 데리고온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는 식으로 굉장히 비상식적인 말을 했고, 그친구가 마지막에 귓속말로 얘기한게 한게 "❌니 여자 친구 걸레면 나랑 딱 한번만 같이 먹으면 안되냐 개맛있어보이던데❌"(좀 순화해서 쓰려다가 그때 기억이 너무 선명해서 있는 그대로 적어봤어;;) 라고 얘기했다는거야......시발..부글부글... 그래도 얼굴까지는 때렸으면 일이 커졌을 텐데 참아서 다행이었고, 또 너무 지나치게 참지는 않아줘서 다행이기도 했어.

(오늘 글쓰다가 욕많아서 미안 ㅠㅠㅜ)

오늘 하룻동안 내가 그 부랄친구한테서 느꼈던 쎄했던 반응들, 표정들, 남친은 못들었지만 나는 들었던 말들 이런거 얘기해주니까 남친도 살짝 불편함을 느끼긴 했었는데 막 선을 넘을듯 말듯 얘기하고, 십몇년도 더 돼서 만난 친구라 그동안 많이 안좋게 변한 것 같다고. 나한테 진짜 미안하다고 엄청 오랫동안 사과했어... 나도 남친한테 서운했던거 다 얘기하고, 남친 사과 받고 나니까 마음도 엄청 풀렸어.

그리고 남친은 바로 번호삭제 친구삭제 차단 박았고, 나도 그친구 번호, 인스타 계정 다 차단했어..

◽️9. 자기들은 공감해?
근데 자려고 씻고 나왔는데 남친이 진짜 미친듯이 발기해서 나랑 하고싶어하는게 느껴지는거야...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까 방금처럼 자기아닌 다른 남자가 나한테 관심보이거나 호감보이거나 막 그러면 너무 화가나면서 자기도 모르게 뜬금없이 막 성욕이 너무 난다고 하더라고..ㅋㅋㅋㅋㅋ
"오빠 혹여나 누가 나한테 그런다고 하더라도 오빠가 저를 잃을 가능성은 절대 없어요~~~"라고 절대 안심시켜주고 ㅠㅠ 근데 난 ㄲㅊ가 없어서 모르긴 하지만 그.. 어떤 느낌인지는 알것같더라구...
남친 입장에서는 자기껀데,, 누가 뺏으려고 한거잖아?? 자기껄 지키고 싶고, 자기꺼라는걸 얼른 확인하고싶은 마음이지 않을까...?ㅎㅎㅎ 몰루겠당..

근데,,그렇게 풀발기한 남친을 달래면서 나는 여행 첫째날 섹스를 할수가 없었어. 하루종일 낯선 사람때문에 긴장해있었고, 원래 몸살기운도 있었어서 정말 나도 하고싶었지만
"아까 낮에 얘기했던거 기억하죠? 안돼요~~~, 나 안미안해할거야, ! 알겠죠??" 하고 말았는데 남친도 시무룩해지긴 했지만 두번 조르지 않고 알겠다고 해줘서 당연한것도 고마웠고 마음에 부담은 없어서 편히잤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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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 부랄친구는 인스타 스토리를 보고 자기 친구랑 그 친구의 여자친구가 놀러온다는걸 봤을거고, 아마 자기가 매일 출퇴근하는 작은 세상에서 만나는 사람들 틈에서는, 어떤 여자랑 자고싶으면 그 여자의 남자한테 허락을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는건지.. 그리고 그렇게 물어보면 그걸 모욕이 아닌 칭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건지, 한번 보고 다시는 안볼 사이인데 명백한 동의 의사 없이 하루 자고나서 아무일 없이 그냥 또 다음 하루를 맞이하는게 가능한 세상에 살면서 그런 남자들과 그런 여자들 속에서 살고 있다는 거잖아??
살면서 성희롱이야 공기처럼 겪으며 지내왔고 이번에도 그런거였지만, 그래도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난게 아니고 남자친구도 대처를 잘 해줘서. 미국 헐리웃 영화에 지나가는 걸인이 여주인공한테 "오늘 나랑 잘까~"하면 여주인공이 쿨하게 fuck you 날리고 가는 마음처럼 생각해야겟다...하고 받아들였어. 오히려 그런 부류의 남자들이랑 아무렇지않게 자고 아무런 감각없이 지내고있을 어떤 자기들은 과연 건강하게 잘 지내고있을까...이런 걱정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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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진지했는데!!
근데 이 일 있고난 뒤로 남은 여행기간동안 남친이 나한테 하는 행동이 좀더 변했다고 해야할까...? 원래도 안그런건 아니지만 더 시도때도없이 달라붙어서 가슴만지고, 엉덩이에 고추비비고, 섹스하자고 하고, 내가 과거에 만났던 남자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하고, 엄청 원래는 엄청 여유있던 남친 모습만 봤었는데 뭔가 급해보이고 빨리 나랑 하고싶어서 안달나보이더라구💕💕 근데 내가 마지막 3일째 밤 전까지는 섹스 안해줘서... 완전 3일차에는 굶주려있었어 ㅠㅠ 그때 꾸금 썰은 혹시 원하는 자기들 있다면 일기보고 금방 써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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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고 혹시.. 제목보고 쓰리썸 할줄알고 들어왔으면 미안해 난 그정도는 못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