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흡연자 애인
난 비흡연자고 남친은 연초 흡연자야
사귀기 전부터 흡연자인 거 알았던 상태로 만나기 시작했고 나는 비흡연자를 선호하는 사람이었어 남친도 알고 있었고 근데 선섹후사로 만나게 돼서 존중해 준다는 생각으로 참고 만나보려고 했는데 골초라서 내 입장에서는 약간 해탈을 하게 되더라고
애초에 담배 피우기 시작한 것도 전 연애 때 끊었었다가 헤어진 후로 필요성을 못 느껴서 다시 피게 됐다고 했는데
이제 끊을 생각이 아예 없다고 했었거든 그래서 다 알고 만났으니 내가 이래라저래라 할 입장은 아닌 거 같아 참다가 처음에는 혹시 좀 줄여줄 수 있겠냐고 부탁했는데 내가 옆에 있을 때는 한대씩 피고 없을 때는 기본 두 대씩 피는 거 같더라고?
그리고 나도 담배 냄새 맡는 거 싫어해서 이제는 안 따라 나가. 근데 난 건강 생각해서 담배를 싫어하는 거라 신경이 쓰여서
저번에 만났을 때 내가 나랑 있을 땐 담배 피우지 말라고 하면 어떡할 거냐 물어봤어.
처음엔 못 들은 척하더니 두 번째 물었을 때 잠깐 고민하곤 나랑 만나는 횟수를 줄여야겠지라고 하는 거야.
그래서 나는 좀 충격 먹었고 우선순위가 담배한테 밀렸구나 하고 끝맺었었어.
담배 끊는 게 어려운 거라는 거 너무 잘 알긴 하지만 저 마지막 멘트가 여자친구로서는 너무 충격인데 틀린 말도 아닌 거 같고
저렇게 말할 정도면 그닥 나를 좋아하는 건 아닌 거 같아서 헤어지는 게 맞을지 고민이 되서 올려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