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 남친이랑 싸웠는데..
내가 마음이 떠버렸어....
남친이 집안일로 큰일이 생겼어
근데 인생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큰일이라서
옆에 있는 나한테도 영향이 오더라구
너무 큰일이라 남친 힘든거 알고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도 알아서
내가 계속 '내가 옆에서 잘 버티고 있을께
힘들면 나한테 기대고 같이 힘내자' 이러면서
응원과 지지를 하고 있는데
너무 큰 일이다 보니 최근 며칠
내가 흔들리더라고... 그래서 남친한테
힘들다고 불안하다고 잘될거라는건 아는데
걱정된다고 얘기를 했는데
남친이 한참 듣더니..
'하..잘될것도 안되겠다..' 이러는거야
내가 너무 걱정하고 분위기가 다운 되어 있으니까
좋게좋게 생각하지 왜 나쁘게만 생각하냐
이런 뜻으로 얘기했대...
본인일을 걱정하고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지금 지쳤다는데 힘들고 불안하다는데..
(이 일로 힘들다고 불안하다고 말한거 처음이였어)
그 사람한테 미안해 힘내자 잘할수있을꺼야
가 아니라 잘 될것도 안되겠다 라니...
난 그동안 내가 했던 노력이 누굴 위한거였는지
왜 그랬던건지 저런 얘기를 들으면서
내가 앞으로 더 그 사람을 응원하고 지지해줘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더라고...
남친이 힘들 때 괜찮다고 할수있다고 했는데
내가 힘들 땐 괜찮다고 할수있다고
안해주는 사람을 뭘 믿고 내가 지지해줘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