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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아우라2022.09.24

후… 전공이 너무 바빠서 힘들다. 정말 너무 바빠서 지쳐. 번아웃인가 싶기도 하고, 개강한지 한달도 안됐는데 무너지는 것 같아서 너무 어처구니없고 억울하고 어이없어. 나약한 내 모습이 싫다. 나는 건축학과에 재학하고 있고, 이제 2학년 2학기를 다니고 있어. 건축학과에대해 잘 모르는 자기들을 위해 조금 설명해주면, 과제양이 살인적인데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해서 가져가기’야. 매주 두번 영어로 진행되는 발표수업이고, 동기들 앞에서 내가 그동안 한 걸 발표하고 교수님이 평가(크리틱)하는게 주된 수업 방식인데, 그래서인지 너도나도 몸을 갈아가면서 과제를 해가. 벌써부터 밤을 새는 동기들이 있거든. 나는 그정도로 건축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데, 한편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두려워서 울면서 겨자먹기하는 거야. 원래 건축지망이 아니었거든. 하지만 그렇다고 수능 볼 용기는 없고(이보다 더 잘 볼 자신이없어… 나는 이미 sky 생인데, 솔직히 내가 운으로 왔다고 생각해) 다른 과는 가기 싫다면 사실 건축에서 버티기밖에 없는 거잖아? 그런데도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는 내 자신이 괴롭다 🥲 적당히 놓아줄 줄을 알아야하는데 항상 남들보다 잘하고, 뛰어나야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아.

항상 내 문제가 뭔지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나를 심하게 채찍질하는데, 과거에는 이게 나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었다면, 이제는 그냥 자존감만 갉아먹는 것 같아

어떻게 해야할까? 조언이 필요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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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거나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자퇴라는 선택지가 먼저 떠오르는 걸로 봐서 정말 자기가 많이 지쳤나봐. 혹시 휴학은 안 될까?

    2022.09.24좋아요1
    • user thumbnale
      진정한 아우라글쓴이

      사실.. 평생 휴학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언젠가는 복학해야하니까 그건 본질적인 해결이 아니라 회피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 그런데 아마 다음학기때는 휴학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어 흑흑

      2022.09.24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나를 갈아가며 하는거 뭔지 잘 알지.. 현타도 엄청 쎄게 오고 남는것도 없고 그냥 떠나고 싶고 극단적으로 사람이 변하는것 같아 종종 난 미술쪽 활동하고 있거든. 진짜 슬픈게 주변 돌아보면 절반 이상이 그렇게 살고있고 기간이 짧고 어쩌구 해도 너무 완벽하게 해내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게 익숙해진것 같아 이 사회가 ^.^ 진짜 달라질 필요가 있는데 이곳... 건축학과 빡센거 유명하지 ㅠㅠㅠㅠ

    2022.09.24좋아요0
    • user thumbnale
      진정한 아우라글쓴이

      자기도 미술쪽이면 진짜 더욱 공감 많이 하겠다 ㅠㅠ 건축학과도 결이 다른 과(공대에 속해있지만 너무 다른)랑 너무 달라서 사실 동기를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도 말을 못하거든… 상황을 잘 이해를 못해서 그냥 안하면 안돼?? 부담 좀 내려놔~ 이러는 데… 공개적으로 처형(?) 당하는 데 어떻게 안해가… 🤦‍♀️ 그리고 다들 밤새가고 몸을 너무 상하게하면서까지 하는 게 기본이 돼서 너무 싫고 그렇다 🥺

      2022.09.24좋아요0
    • user thumbnale
      진정한 아우라글쓴이

      나는 정말 내가 우울증인가? 싶기도 싶어서 고민도 많이 했는데 조금 부담스러워서… 상담 알아봐야겠다 고마워

      2022.09.24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우울증 증상중에 하나일수도있어 ~ 한번이라도 확인하는건 좋다고 생각해. 글구 사실 여건이 되면 휴학 하는것도 좋을것 같구... 내주변에 되게 생각보다 전공 애매해서 휴학하거나 아님 어찌저찌 교환학생? (요새 되나) 되가지고 다녀왔는데 시간가지면서 자기자신을 되돌아보고 졸업학년때 아예 새로운길 혼자 공부해나가서 그 열정으로 완전 잘 하는 사람 투성이야. 진짜로!!!! 일단 잘 찾아서 상담 가보구.... 화이팅해보자

      2022.09.24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음 원래 건축 지망도 아니었는데 지금도 울며 겨자먹기로 버티고 있는 정도라면 자기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질 찾을 수 있는 진로상담이랑 마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거 추천해 난 외국 대학 졸업한 케이스인데 전공이랑 진로 관련해서 4년 내내 고민이 진짜 많았어. 근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세상에 할 수 있는 일도 갈 수 있는 길도 하나가 아니라 정말 정말 많다는 걸 눈으로 보고 배웠어. 한국에서 교수로 일하다 외국 간호대학 나와서 전문간호사로 일하는 경우도 봤고, 무용 전공하고 비영리 단체 일이랑 봉사하면서 사는 경우도 봤고, 대학 다닐 땐 당연히 전공이 중요하지만 사회에선 꼭 그렇지 않고 아예 전공이랑 상관없는 길을 선택해서도 원하는 일 하면서 본인이 만족하는 삶을 충분히 살 수 있더라고

    2022.09.24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내가 이걸 더 빨리 깨달았으면 졸업하기 전에 진짜 원하는 길로 전공도 진로도 바꿨을텐데 그땐 이왕 선택한 거 끝까지 해내보고 싶다는 고집도 있었고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심적으로도 너무 힘들고 여유가 전혀 없었어서 바꿀 수가 없었어 🙃 결국 그대로 졸업하고 대학원도 전공 관련된 걸로 준비해봤는데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왔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의감이 계속 들었어서 상담도 받고 오랜 고민 끝에 지금은 아예 다른 진로를 준비하고 있어! 유독 한국은 나이에 대한 강박도 심하고 여자들은 더 후려쳐짐 당하고 진로를 바꾸거나 뒤쳐지거나 돌아간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데 20대면 진짜 뭐든 도전해 볼 수 있거든. 수능을 다시 보긴 싫은데 현재 전공도 싫다면 편입학 같은 걸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 sky 졸업장만이 인생의 프리패스는 아니니까 믿을 수 있는 졸업생들이나 인생 선배들 등등 다양한 사람들한테 이렇게 조언을 구해서 시야도 넓히고 해서 자기가 진짜 원하는 걸 꼭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22.09.24좋아요1
    • user thumbnale
      진정한 아우라글쓴이

      오잉 답이 달렸나…! 아래에 확인해주라!!

      2022.09.24좋아요1
  • user thumbnale
    진정한 아우라글쓴이

    긴 답변 너무 고마워 🥺 건축이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이었던 상황이고, 나머지 학과들도 다 하고싶은게 없거든… 원래 건축이 싫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몰라. 아마 부담감때문에 그런 것 같아 건축을 취미가 아닌 일로써 먼저 접하다보니 건축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 받더라고.. 그리고 대학오기전에는 아무리 힘든 길이라고 해도, 나는 지속가능한 최선을 할 수 있을 줄 알았어 ㅋㅋㅋ 고등학교 3년때 단한번도 밤새면서 공부한 적이 없는데 대학오고나서 더 한것 같아 작년에는 그래도 부담감이 적고 이것저것 많이 해봤거든. 덕분에 내가 뭘 좋아하는 지 알게도 됐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좋아하는 걸 너무 안한 느낌이다. 좋아하는 걸 계속 느리지만 경험을 쌓아야겠어 고마워

    2022.09.24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응원할게 화이팅이야! 🍀🤍

      2022.09.24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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