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회피형 연애
다른분들에겐 안좋은 기억을 남겨줬을 수도 있지만…
이야기를 하나 꺼내보자면, 내가 회피형이야…
사실 나는 내 감정을 잘 모르겠어
슬픈것도 기쁜것도 화나는것도 서운한것도
단순 감정만 남고 근본적인 이유를 항상 찾지를 못해.
부모한테도 의지를 못하는 편에다가 항상 마음에 쌓아만 두고 그럼에도 기분 안좋은 티가 많이나는 이기적인 타입이지…
그리고 자존감도 매우 낮은 편이야 ㅎㅎ..
안 좋은거 똘똘 뭉쳐놓은 인간이지?
이런 내가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고 그 사람과 사귀게 되었어… 그것도 내가 먼저 고백해서 말이야…
사귄지 물론 오래되지도 않았음에도 나는 사소한 부분에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더라고…
여기서부터는 죄책감만 생겼어.
미안해서 상대방이 나에게 너무 과분해서…
헤어져야할까? 까지 갔던거 같아
내가 힘든일이 겹치면 잠수를 잘 타고 폰 번호를 자주 바꾸고 sns계정을 다 탈퇴하는 그런 성향의 회피형인데…
남친만큼은 의지하고 싶어도 하기 힘들더라…
힘들거나 서운한게 생기면 그래도 입 밖으로 말해…
연락하기 지금 힘들다는 식으로…
이번에 생리와 다른 일들로 인해서 남친에게 티가 날 정도로 너와 놀고 싶지 않다고 전해버린 탓에 남친이 많이 서운해 했어 자기가 노력할테니 의지해주지 않겠냐고 하는데 눈물이 너무 나더라구…
3일내내 울었던거 같아 밥도 까먹을 정도로…
사실 연락하기 싫은것도 아니야 너무 하고 싶고 걔가 너무 보고싶고 전화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근데 걔한테 안좋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가 않더라고
걔한테만큼은 좋은것만 보여주고 싶고 좋은 부분만 말해주고 싶고 걔가 행복했음 좋겠어서…
나는 복합적인 일에 잘 예민해지는 사람이니까 괜히 나때문에 기분 안좋을까봐 멀리하게 됐는데 그게 티가 났나봐
장문으로 서로 주고 받고 날 어루고 달래주는데 너무 고맙고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크더라…
너무 좋아하는데 어떡해야할까
어떻게 고쳐나가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