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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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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회사 입사한지 6개월 정도 되었는데 퇴사하는게 맞는지, 그래도 되는 것인지 토로할 사람이 없어 글 남겨봅니다...

처음에는 힘들어도 어떻게든 해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입사 초반 교육을 받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버티다 보니, 이제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 같습니다.

제가 힘든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퇴근이 불규칙하게 끝나서 생활 리듬이 계속 무너집니다.

2. 식사 시간도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3. 입사하고 초반 교육 받을 때부터 제가 노력한 과정 자체를 무시당하거나 인신공격처럼 느껴지는 말을 들으면서 수치심을 많이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올림픽 선수가 너보다 잘하겠다”는 식의 말을 들었습니다.

특히 실무를 할 때 제가 잘하지 못하는 부분을 다른 사람들 모두가 보는 앞에서 크게 지적받고 혼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결국 눈물까지 났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제가 부족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것 같아 엄청난 수치심과 굴욕감을 느꼈습니다. 그 이후로도 실무를 할 때마다 또 틀리면 어떻게 하나, 또 사람들 앞에서 혼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심하게 긴장하게 됐습니다.
단순히 한 번 혼나서 힘든 것이 아니라, 그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사람들 앞에서 평가받고 실수하는 것 자체가 두려워졌고, 수업이나 실무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눈치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일로 새벽 3시까지 숨죽여서 울다가 잠드는 게 일상입니다

4. 제가 맡게 된 일이 생각했던 것보다 안전과 직결된 일이라는 것도 큰 부담입니다. 조금만 실수해도 실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직무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압박감이 큽니다.

5. 무엇보다 지금은 매일 살자 생각이 들 정도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6. 상사분이 제가 필기하는 모습이나 수업을 듣는 모습 하나하나를 계속 지켜보는 상황도 너무 힘듭니다. 제가 항상 감시받고 평가받는 것처럼 느껴지고, 눈치를 보게 되면서 수업 자체가 너무 두렵습니다.

7. 질문을 하지 않으면 질문하지 않는다고 혼나고,

8.질문해서 틀린 답을 하면 또 틀렸다고 혼납니다.
그러다 보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점점 질문하는 것 자체가 무서워졌습니다.

9. 그리고 계속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생활하고, 단체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평가받고 긴장해야 하는 환경 자체가 저와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10. 사실 제가 이 직장을 가고자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어머니 진료비를 벌고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이 직업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길이 아니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일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11.. 그래도 정말 마지막까지 해보려고 했습니다. 밥도 안 먹고, 잠도 아예 자지 않으면서 밤늦게까지 공부했습니다. 어떻게든 따라가 보려고 했는데, 그렇게까지 해도 제가 감당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저도 제가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도 어떻게든 버텨왔고,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계속 해보려고 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정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는 공부를 하려고 해도 머릿속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책을 보고 필기를 하고 수업을 들어도 내용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외우려고 해도 머리에 남지 않습니다. 안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데도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서 더 이상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부모님은 더 버티라고 하는데 여기서 더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사실 살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습니다...제가 정말 이상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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