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분에게 호감이 생겼는데 좀 무뚝뚝한 편이시라 좀 헷갈려 ㅋㅋ
처음엔 오 되게 착해보이시네 였다가 잠깐씩 나오는 웃음포인트가 나랑 너무 잘 맞아서 호감 생겼거든
처음엔 내가 불도저처럼 그냥 들이댔어
어디 화장품 사러 가시거나 하면 어차피 가는 쪽이 같아서 내가 '저 데리고 가면 안돼요? 추천해드릴게요 ㅎㅎ' 하고 몇번 같이 가고 그랬거든 4번 정도?
그럴때마다 답은 '그래도 되죠 / 시간 뺏는 거 아닌가 괜찮아요? 안 불편해요?' 이런식으로 되물어보심
그리고 그 분이 그렇게 스윗한 편이 아니라고 하더라고(INTP임)
이건 어떻게 알았냐면 퇴근하고 화장품 추천해주시라길래 내가 같이 가자해서 저녁에 따로 만남
퇴근하고 이렇게 누구 만나는 거 처음이시라고 하심
암튼 서로 각자 갈길 가고 집쪽으로 데려다주진 않아서 '내가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겠다 난 동료분이랑 다르게 스윗하다' 하고 2번 데려다줬어(집쪽은 아니고 서로의 중간지점에 있는 버정)
그러다가 회식을 하는날에 내가 들어온지 얼마 안돼서 술도 조금씩 마시고 표정에 당황한 티 내고 그런 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원래 집이 서로 반대방향인데 우리집 쪽으로 귀가한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같이 걸으면서 얘기하는데 그 분이 '술도 좀 드셨고 그래서 혹시 몰라서 이러는거다' 이러셨어 그 분도 술 좀 드셨어서 옆으로 좀 많이 붙어가지고 '아 너무 가까이 가서 죄송하다' 이래서 난 기회다 싶어서 집 데려다준다함 그 분도 좋다하셨어
걸어가면서 겁나 웃기고 재밌게 얘기하고 아이스크림 사주셔서 먹고 집 다와서 난 간다고 했는데 내 집까지 또 바래다주신다고 하는거야 괜찮다고 했는데 원래 그럴 생각이었다 하셔서 이게 반복돼서 집 주변만 3바퀴를 돌았어
난 여기서 아 썸인가? 싶었거든
그러다가 내가 주말에 뭐하냐고 물어보니까 공부한다고 하시는거야 그래서 톡으로 다음에 카페 한번 가자고 하니까 답장이 다음에 꼭 같이 가요 라고 왔었어
그 이후로 고민인 건 막 저런 날 이후로 눈도 잘 안 마주치시고 내가 쳐다보면 눈을 피하시길래 엇 썸인가 했는데 요즘엔 그때보다 눈이 좀 더 잘 마주치고 내가 아직 회사 적응 단계라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여서 정털렸나(?) 싶기도 하곸ㅋㅋㅋ
최근엔 제품 추천해주시고 저한테 제발 질문해주세요ㅠ 간절함 이러니까 항상 편하게 얘기하고 있으니까 걱정말라고 하시고..썸이라기엔 애매하지만 공과사를 구분하시는 것 같아서 썸붕인가 싶기도 한 게 많아
게다가 회사니까 걍 아랫사람 챙기는건가 싶은 게 제일 커!!
이대로 난 계속 들이대도 되는지 모르겠어
글이 길어서 미안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