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데이에 헤어졌는데 너무 우울해..
오늘이 딱 50일 되는 날인데...
최근에 남자친구랑 오랫동안 붙어있을 시간이 생겼었는데 그 때 나한테 고민있다고 말 했었어
아버지는 신장 이식 받으시고 어머니는 유방암 수술하시고나서 지금 항암중이시라고 하는데 이것만으로도 너무 벅찬데 나까지 너무 애같이 구는거 같다고.. 사귀기 전에 자기한테 배려해주고 해서 반했던 모습이 안보여서 계속 관계를 유지해야할지 모르겠다, 해결방법을 모르겠다고 했었어
최근에 내가 회사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내 얘기만 잔뜩 했었거든 남자친구는 그거 다 들어주고 했었는데 그런 모습에서 내가 배려가 없어 보였대 그때의 나는 내가 아니었던거 같다고 내가 미쳤었나보다 싶어서 눈물이 나더라구,,그래서 좀만 기다려달라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고 남자친구도 기다려 본다고 했어
근데 남자친구가 고민 얘기 하기 전부터 애정표현이 없어지긴 했거든 나는 평소에 자주하는건 아니지만 한번씩 보고싶다, 뽀뽀하고싶다, 귀엽다 등 하루에 한번은 표현하는데 남자친구는 사귄지 일이주일까진 보고싶다고 했는데 그 이후엔 그런 말 조차 안하고 한달차쯤 됐을 땐 내가 뽀뽀하고싶다고 하면 그냥 내 말을 묵살했어.. 내가 그런 부분에서 반응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서운함에 얘기를 몇번 얘기 했었는데 좀 벅차보이더라고.. 남자친구 고민 얘기 듣고 난 이후부턴 열흘동안 전화도 안했고 카톡도 의무상 잘잤냐 밥먹었냐 뭐하냐 이게 다였어
헤어지기 전 날에도 요즘은 고민 없냐고 묻길래 내가 전화하고싶은데 그냥 해도될지 고민이다, 오빠는 아예 나랑 전화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지 고민이다, 요즘 그냥 나 혼자만 좋아하는 것 같다, 이거 말하는 것도 오빠 부담일까 고민이다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내일 잠깐 전화하자 하더라고
그러고는 다음날 전화하는데 서로 서운한것만 늘여놓고 충족이 안되는데 이런 연애는 그만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하더라..
자기가 지금 건들면 무너질거 같은 멘탈이라고 하더라고
자기 고민을 얘기했는데 일주일도 안되서 애정표현 안해줬다고 서운해하는게 맞냐고..
나는 내가 어떻게든 남자친구 고민 해결해보려고 내 말하는거나 이런거 다 고치는 중인데 그런거에서 잘하고있냐 못하고 있냐는 피드백도 없고 애정표현은 고사하고 차갑게 구는데 차라리 본인이 지금 상황이 너무 안좋으니까 당분간은 너한테 신경쓸 여력이 안되니 기다려달라고 하지 그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나는 이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데 내가 너무 애같이 굴었나, 이사람은 너무 힘든 상황인데 내가 너무 많은걸 바랬던건가 싶어서 지금도 너무 내 과거가 후회돼,, 진짜 눈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