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우울증 심하게 겪어본 사람 있니..
내 남자친구가 우울증과 트라우마로인한 대인기피가 심해져서 만나지도 못하고 있는데 이게 일년이 다 돼가.. 힘들때 사람 버리는거 아니라고 하고 나도 아직 좋아해서 지금 당장 헤어지고 싶진 않아
그런데 내가 우울증을 이렇게 심하게 겪어본적이 없어서 이해를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조언 구하고싶어
솔직히 일년 정도 기다리면서 많이 지치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노력을 안하는 모습이 솔직히 너무 화가나 의지가 없어지는 병이라는거 알지만 옆에 있는 사람을 조금이라도 생각해줄순 없는지싶고..
일단 밥을 안먹어 밥을 먹이려면 20분은 설득해야하고 그마저도 짜증을 내면서 안먹겠다고 하면 미쳐버릴 것 같애 하루에 한끼도 제대로 안먹는데 잠은 20시간씩 자 그러면서 죽고싶대 아무것도 안해보곤 자긴 희망이 없대 나아지지 않을 것 같대
제발 병원에서 약도 좀 바꿔보고 어떻게든 12시안엔 일어나고 상담도 다니고 운동도 다니고 산책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나도 이게 힘든 일인거 아니까 강요도 못하겠고
괜찮아질거다 조금씩 노력해보명 된다고 하면 자긴 어쩌피 나아지지 않을거라고 지금까짇ㅎ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거다 하는데 도대체 내가 뭘 어떻게 ㅙ야될지 점점 감도 안잡히고 좋은말만 해주는것도 한계가 있지 조금이라도 희망적인 말 안하면 너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냐 자긴 구제불능이라고 확대해석하고 이상한걸로 속상해하고 이러니 미칠것같아
솔직히 말하면 해본것도없잖아 상담을 꾸준히 받아봤어 트라우마 치료를 해봤어 운동을 꾸준히 해봤어 오전에 일어나서 일부로라고 몸을 움직여나봤어 밥를 꾸준히 먹어보길 해봤어 아무것도 안했는데 자꾸 자긴 어쩌피 안될거라고 말하면서 우울하다고만 달고사니까 내가 뭘 어떻게 더 해줘야될지 모르겠어
솔직히 욕먹을 각오 되어있어 그 상황을 직접 겪어본 사람이 아니라 쉽게 말하고 답답해할수있는거겠지.. 나도 힘들때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서 살아보려고 아득바득 노력해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고 근데 솔직히 얘가 느끼는 감정만큼 힘들어본적은 없는 것 같아서 조언 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