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여성 성∙연애 고민 필수앱 자기만의방2천 개의 평가
4.8
비밀 정보 열어보기
logo
menu button
profile image
치카치카 금귤2023.04.30

혹시 외국 이민가있거나 유학 경험있는 자기들 있을까? 내가 너무 고민이 돼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해주면 고마울것같아ㅜ
일단 나는 30대 중반 직장인이고 아버지가 정년퇴직하고 나서 수입이 일정치 않은데 집 대출금이랑 빚이 많아서 계속 나한테 돈빌려달라고 하는 게 너무 신물나서 독립한지 일년됐어. 근데 우리 엄마가 한국 너무 헬조선이라고 캐나다로 유학가라고 나보고 계속 어학원? 이런 데 가서 상담받으래..내 고등학교 절친도 20대 중반에 캐나다 가서 아예 간호대 입학하고 졸업해서 정착한 친구가 있어서 더 그래. 엄마는 한국 남자랑 결혼하는 것도 별로고 아빠가 나 한국 있으면 계속 돈뜯어갈 거라고 무조건 외국 나가서 살아야된대.
근데 나도 한국 헬조선이고 노답인 거 동의하고 한국 남자랑 결혼하는 거 반대하는 엄마 마음도 십분 동의하는데 난 지금 하는 일이 재밌고 더 잘하고 싶거든?
캐나다 가서 또 말도 안 통하는데 얼마나 고생이겠어...이런 거 엄마한테 말했는데도 엄마가 한번 유학원 가서 먼저 상담받더니 내가 지금 한국에서 한 일이 다 캐나다 가서도 경력으로 인정받을 거라고 했다고 일단 상담이나 받아보래. 알겠다고 귓등으로 흘려들었는데도 주말에 본가 갈때마다 너 꼭 상담받으라고 안 그럼 아빠한테 계속 돈 뜯긴다고 하는데 어차피 안 갈 거 그냥 가서 상담받았는데 그래도 내 맘은 안 바뀐다고 한국에서 계속 살 거라고 하는 게 그나마 현실적인 대책인가 싶기도 하네ㅠ 아 엄마 논리는 또 아빠가 친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돌아가시고 유산을 하나도 안받아왔는데 내가 이민간다고 해야 가서 유산을 받을 거란 논리도 있어ㅠ

0
12

자기만의방 꿀팁

내 크레딧 확인

rightArrow
arooo-tip
도움이 되는 댓글을 달아보세요. 글쓴이가 좋아요를 누르면 셀렉트샵에서 구매 가능한 크레딧을 드려요!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일단 자기가 가장 가고싶어야 가는거긴 한데 ㅠ 난 사실 기회 있으면 유학 나가는거 추천하긴해.... 난 유학생활 맛봤구, 되돌릴수없닼ㅋㅋ 또 준비중이야.... 아예 외국이랑 한국 걸쳐서 일하게끔 살아보려는 중 당연히 이렇게 하려면 돈과 노력이 두배로 들지만. 캐나다는 사실 한국인이랑 이민자가 되게 많아서 너무 외딴 느낌은 아니라 하더라구. 차분히 비교해봐 , 만약 확정된게 있으면 진짜 좋을것 같긴하지만.

    2023.04.30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외국에서 일해본 사람들이 그러더라. 한국에서 한국인이어도 존중 못받던걸 외국에서 존중받으며 일했다고.... 물론 차별은 존재하지만 같은 한국인인데 그 안에서 받는 차별이 더 별로라고 하더라구.... 페이도 그렇고 등등 난 참고로 미술/디자인 쪽이긴 해...!

      2023.04.30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나 캐나다에서 4년간 유학하고 작년 겨울에 한국으로 돌아왔어. 물론 나이는 아직 20대 초반으로 어려서 직장생활을 충분히 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캐나다 내의 한국인들을 많이 보고 내가 생활하면서 느낀 점을 말해줄게. 1. 캐나다는 굉장한 다문화 국가이지만 그렇다고 현재 아시아인이 셀 수 없이 많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을 달갑게 여기지 않아. 최근에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 등의 전문직이 아니라면 더더욱 취업비자/영주권을 받기 어려워졌어. 2. 캐나다는 세금이 어마어마한 나라야. 주(province) 마다 다르지만 월급의 15%는 세금으로 나가고 음식, 옷 등의 모든 것에 세금이 붙어. 외식을 하면 팁도 내야해. 그래서 돈을 저축하고 좋은 집을 사려는 한국인 입장에서는 끝도 없이 벌어야해. 오죽하면 편법으로 현금 받는 부업을 하면서까지 버는 한국인들이 많겠어.. 3. 생각보다 적응하고 영어로 생활하는거까지 오래걸려. 당장 인터넷 서치하면 보이겠지만 이민 후 귀화 한 사람들이 많아. 일상 회화가 아닌 직장 생활 내의 영어 사용은 외국인이 사용하기에 끝도 없는 단어, 숙어 공부일 뿐이야. 게다가 확실히 성과를 내지 않으면 당일에도 해고 통보 받을 수 있는 환경/웃으며 돌려까는데 정작 본인만 못알아듣는 그런 직장문화 안맞으면 너무 힘들거야.

    2023.04.30좋아요3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4. 차별은 아직 많이 존재해. 내가 캐나다에서 살면서 느낀건 시민권을 획득해도 차별받고 불합리한 상황은 계속 될 수 있다는 점이야. 물론 한국인이 아시아가 아닌 타국에 거주한다면 어느 정도는 감당해야할 문제이지만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거야. 5. 캐나다의 전반적인 시스템은 엄청 느린 편이야. 영주권을 받고 시민권에 도전하기 전까지는 몇 개월을 주기로 비자, SIN, Medical number 등등 확인해야 할 것들이 많고 갱신을 위해 하루를 통채로 비우고 관공서에 가도 해결 못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어. 6. 캐나다도 현재 집값이 치솟고 있어. 작은 도시의 원룸이나 투룸 지금 한달에 120만원 가까이 해. 물론 전기세, 수도세 등을 제외한 값이야. 집값을 제외한 건강보험비, 차 유지비, 생활비 등등을 포함하면 한 달 200만원은 들겠지. 근데 이걸 정착 시도를 하면서부터 바로 지출해야해. 나는 이게 감당안되고 혼자서 모든걸 해야한다는 부담감에 한국으로 돌아왔어.

      2023.04.30좋아요3
    • user thumbnale
      치카치카 금귤글쓴이

      정말 현실적인 얘기 고마워 자기야...아 1번이 그래서 내 친구가 간호대 졸업하고 간호사돼서 취업비자 받은 거구나ㅠ 난 언론 쪽에서 일하는데 이쪽은 전문직으로 인정 안해주겠지? 3번에서 이민 후 귀화한 사람들이 많다는 게 캐나다 이민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많다는 걸까?

      2023.04.3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맞아 캐나다로 이민 후 다시 한국 국적을 되찾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

      2023.04.30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7. 페이스북에 있는 캐나다 한국인 커뮤니티에 들어가보면 알거야. 병원 시스템이 너무 좋지 않아서 혹시라도 큰 병이 생기면 다들 한국으로 들어와서 치료받아. 설령 캐나다 시민권자로 한국에서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도 한국에서 치료받으려고 해. 이유는 비상상황에도 너무 심각하게 느린 시스템이야. 찾아보면 나올텐데 몇 달 전 맹장이 터졌는데 응급실에서 대기하다 결국 사망한 사건이 있었어. 손가락이 부러져도 10시간 이상 대기는 기본이야. 8. 캐나다 남자라고 다 좋은 건 아니야. 오히려 마약에 손을 대서 오랜 시간 동안 중독 치료 중인 사람도 있고 도박에 빠진 사람도 있고..사람 사는 거 다 똑같아. 9. 캐나다 가서 좋지 않은 일 생기면 도와줄 사람 없어. 내가 정말 뼈저리게 느낀건데 정말 도움이 필요할때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건 너무 절망적이야. 도와줄 수 없는 가족, 허울뿐인 말만 해대는 유학생 관리 단체, 대기 시간이 너무 긴 법률/공공기관 팀..정말로 힘들었어

    2023.04.30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사실 이게 현실이야.. 대부분의 이민 성공기는 처음부터 경제적으로 모자람 없이 교육적으로도 많은 지원을 받았다는 이야기야..ㅜ 물론 자기의 마음이 제일 중요해. 왜냐하면 처음에 캐나다 가고싶어서 간 나도 결국은 한국에 돌아왔으니까. 많이 고민하고 많이 조사하면서 마음을 굳히길 바라

      2023.04.30좋아요1
    • user thumbnale
      치카치카 금귤글쓴이

      6,7번이랑 9번이 정말 피부에 와닿는다...자기도 아직 어린 나이에 4년 동안 말 안 통하는 타지에서 얼마나 마음고생 몸고생했을지...정말 너무 고생했어ㅠㅠ 일단 엄마 닦달이 너무 심해서 어차피 직장이랑 그 유학원이 가까워서 점심 때 상담만 받아보고 상담갔더니 자기가 말해준대로 이러저러한 현실들 말해주더라고 엄마한테 말하면서 그냥 한국에서 커리어 쌓고 싶다고 해야겠다 길고 정성스런 4년간의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든 댓글 넘 고마워 편안한 밤되길..!

      2023.04.30좋아요0
  • user thumbnale
    고운 막내오리

    나는 대학교, 대학원을 영국에서 다녔어. 이민이랑 유학은 너무 다른 얘기라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 경험을 바탕으로 밀하자면, 유학가는거 나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물론 좋아하는 일이 있으니까 그걸 두고 떠난다는게 어려운 일이고 나로써는 감이 안와서 거기에 맞춰서 말은 못하겠어. 개인적으로 나는 외국에서 부모님과 떨어져서 살아보고 또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본 이 경험이 전반적으로 좋았어. 물론 외국인으로 산다는 건 꽤 어려운 일이야.

    2023.04.30좋아요1
    • user thumbnale
      고운 막내오리

      새로운 행정체계에서 게다가 내국인 위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적응하고 살기는 힘들지. 근데 나는 외국에서 더 마음 편하게 살았다고 생각해. 부모님 눈치 안보고, 대중들 눈치 안보고. 내가 입고 싶은 옷, 먹고 싶은 음식, 하고 싶은 소비,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고 하고 싶은 활동하면서 잘 지냈다고 생각해. 이제 현실적으로 걱정이 되는건 직장을 찾고 병원 또는 비자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집문제, 전기세같은거 내고 은행 일보고 이러는건 한국 훨씬 편할 수 밨에 없다는거.

      2023.04.30좋아요1
    • user thumbnale
      고운 막내오리

      사람들 사귀고 하는거도 매우 어렵지… 정말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만나보고 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 이민을 아애 간다면 나는 큰 결심을 하고 가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유학이라던지 일단 기간을 정해두고 나가보는건 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2023.04.30좋아요1
이전글
전체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