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랑 비슷한 알고리즘 있어?
난 썸 탈 때 나랑 어떤 부분이 부딪히게 될 지, 그럴 때 이 사람이 어떻게 할 것 같은지를 신경써서 보는 편이야.
난 싸우는 걸 가장 싫어하고 나한테는 안 싸우는 게 1순위거든. 그래서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해. 상대방이 절대로 서운함이나 소홀함이나 날 안 사랑하나?하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사랑한다고 표현도 많이 해줘.
근데 내가 말로 잘 못해서 편지로 써서 주거나 그 상황이 지나고 나서라도, 늦게라도 고마웠다 좋았다 그때 사실 너무 설랬었다 이렇게 꼭 말해줘.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나에게 서운하다거나 표현방식에 대해 고쳐달라거나(내가 좀 직설적인 편이야 쌉 T…)
나랑 논쟁을 하려고 하면 얜 날 싸우려고 만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식어.
난 싸우는 것도 싫고 화내는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싫더라고.
내 감정 조절이 잘 안되는 모습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준 상황을 수습하고 대처하는 게 너무 힘들고
나도 내 감정이 얼마나 요동칠지를 몰라서 얼마나 상처를 줄까 두렵기도 해서 그런 것 같아.
이런 내가 회피형일까 걱정도 되고, 내가 최선을 다해 사랑해주는데 계속 넌 날 안 사랑해?하는 상황들을 만드는 상대가 이런 걸 몰라주는 것 같아 서운하더라고.
그러다 얜 왜 이렇게 나랑 싸우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지? 싶어서 마음이 식는 게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