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깔았던 튤립 어플에서 연결이 된 사람이 있고 2주정도? 연락은 했는데 사실 막 이사람이다? 싶은 느낌까지는 없기도 했고 갑자기 엄청 바빠져서 연락을 잘 못하기도하고 안하기도 했거든. 아무튼 그러다 엄청 적극적이라 번호교환을 하게됐고 지금 3번 정도 만났어. 이것도 잠깐씩이었고 밤에 만나게 된거라 아파트앞에 내려줘서 내가 어디 사는지도 알게되고 나서 서프라이즈라고..집앞에 갑자기 찾아와서 퇴근길에 디저트 주면서 먹으면서 일하라더라고.. 사실 이것도 회사앞으로 오려다가 내가 회사 안알려줘서 안알려줘서 집앞에서기다린거야..그날 솔직히 이렇게 말없이 찾아오는거 기분이 나쁘다고 얘기해서 다음부턴 안그러겠다고 했거든?

근데 내가 오늘 29일이 생일이란 말이야?근데일이 워낙 바빠서 생일이고 뭐고 12시까지 야근을 했어. 아침에도 또 출근해야하고ㅠㅠ 며칠전부터 생일 전야제해야한다고 퇴근하고 꼭 보자길래 나 진짜 바쁘고, 야근할거라 몇시에 끝날지 모른다고 또 갑자기 찾이올 생각 하지말라고 말했는데..오늘 또..찾아온거야...

나 진짜 지금도 밤새도 다 못끝낼만큼 쌓인일이 많아서 폰도 오늘 하루종일 못 볼 정도였어. 근데 10시쯤? 회사 전화가 울리는거야..그시간에연락이 올사람이 없어서 무서워서 안받았거든. 근데 진짜 그시간에 계속 전화가 울리니까 혹시나싶은 마음에 번호 확인했더니 소개팅남이더라고..난 우리회사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번호를 어떻게 알아냈지싶어서 너무 무섭고 소름이 돋았어. 폰 확인해보니까 부재중이 7통? 찍혀있고 카톡도 많이 와있더라고...

물론 연락 못한 나도 잘못이 있긴한데 그상황은 너무 무서워서, 하루종일 연락못한건 미안한데 회사번호 알아낸건 너무 무섭다고,어떻게 알아낸거냐 물어보니까 내가 지나가는 말로 했던 회사정보? 구글링해서 찾았다더라.. 선물 주려고 가져왔는데 연락이 안되서 야근중이면 받겠지 싶어서 찾아본거래... 회사 찾아가도 되냐길래 절대 안된다고, 나 혼자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전화해서 내 직장상사가 받으면 그상황이 얼마나 이상할 지 생각은 해봤냐, 아무리 답답했다고해도 약속된 상황이 아니면 연락이 안되면 집에가야지 회사를 찾고 있는게 맞는거냐고 솔직히 무섭다고 얘길 했어. 그건 자기가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하면서 그래도 우리집앞에서 3시간 기다렸다고, 줄게있으니까 얼굴만 보고가겠다는거야. 근데 나 아직 퇴근하려면 멀었고, 약속된 상황이 아니니까 그냥 집에 돌아가라고 나중에 줘도 된다고 했는데 이미 3시간 기다렸으니까 1,2시간 더 기다릴 수 있대.. 아님 집 호수 알려주면 집앞에 놓고 갈테니까, 공동현관 비번 알려달라는데 그말도 너무 소름돋고 무서워서 그건아닌거같다고해서 일단 나 퇴근시간 기다렸다 만났거든..?

내가 짐이 많아서 짐들어준다면서 공동현관까지같이 오고 엘베까지 들어준다고 계속 옆에있는거야. 어쩔수없이 비번 누르는데, 우리가 집 호수 누르고 개인 비밀번호 눌러야 열리거든? 근데 옆으로 피해주긴 했는데 봤을거 같고 계속 의심스럽고.. 안봤겠지 싶어서 엘베앞에서 헤어지면서 일부러 다른층 눌러서 한번 멈췄어. 뭔가 밑에서 어디까지 올라가나 볼 것 같아서ㅠㅠ 근데 생각해보니까 호수 누르는거 봤으면 엘베 멈춘 층수랑 다른거까지 봤을거같아서 또 불안하고 무서워..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이렇게 연락안된다고 밤늦게 회사로 전화하고 이러는게 맞아?ㅠㅠ
근데 또 내 회사, 집주소 다 노출된 것 같아서 그냥 연락끊기도 뭔가 무서워ㅠㅠ

사귄다고해도 집착할 것 같고 안전이별 못할거같고ㅠㅠ결국 꽃다발이랑 케이크 받아왔는데 케이크도 미리 예약해놨던거고 꽃다발에도 생일축하카드 있더라ㅠㅠ사귀는게 아닌데 이렇게 하는건 당연히 사귈거라고 생각해서겠지? 나는 오늘상황이 너무 무섭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