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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2.25

현재 남자친구는 아니고 사귀다가 헤어진지 오래 안된 사이인데 다시 만나네 마네 계속 이야기하면서 꾸준히 만나고 있는 관계야. 그냥 사귀는거랑 다를바 없이 서로 베이비라고 부르고 스킨십도 그대로, 같이 보내는 시간도, 애정표현도 그대로야. 상대방은 미국인이고, 서로 아직 많이 좋아하는데 심리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때문에 상대방이 날 더이상 상처주고싶지 않다고 헤어지자고 했었어.
몇일동안 같이 지내면서 아직 서로 많이 좋아하니까 상황이 어떻게 되든 같이 문제 해결해보고 다시 만나자는 식으로 계속 이야기가 되고 있었고, 계속 결정이 나지 않는 상황에 나는 더이상 불안하거나 힘들게 고민하고싶지 않아서 ‘오늘 안에 결정했으면 좋겠고, 난 널 좋아하는 이상 친구로 지낼 생각이 없느니 다시 사귀지 않는다면 오늘이 마지막날이 될것같다.’라고 이야기 한 상황이었어. 상대방도 나도 많이 울고 힘들었고, 걔는 나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어. 근데 그 와중에 갑자기 오늘 친구가 놀러 나가자고 하는데 자기 나가도 괜찮냐고 묻더라?

이전에도 비슷한 문제때문에 힘들었는데 이 상황에서 마저도 이러니까 정말 미칠것같더라. 그래도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네가 나한테 물어봤으니까 말하는건데 난 오늘 밤이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하든 중요할거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네가 나가지 않았으면 한다. 그렇지만 내가 너한테 이걸 강요할수없다는걸 안다. 하지만 혹시 그 약속을 내일로 미룰수는 없겠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지난주에 놀러 못나가서 자긴 너무 나가고싶고 친구들을 너무 만나고싶다고만 하더라. 그래서 이 관계는 계속 이렇게 흘러가겠구나 난 계속 얘한테 우선순위가 아닐거고, 내가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더이상 이어가기 어렵겠다고 판단해서 ‘나는 이 문제를 더이상 감당하기 어려울것같고 미안하다. 네가 나가기 전에 난 집에 가겠다’고 하고 서로 울고불고 힘들게 또 이야기를 하다가 상대방이 딱 하루만 자기한테 혼자 생각할 시간을 더 달라고 내일 만나서 마지막으로 얘기해보자고 부탁해서 알았다고 하고 집에 왔어. 상대방은 내가 너무 힘들어보였는지 나한테 여기 있어도 된다. 네가 원하면 자기도 약속 취소하고 같이 있겠다고 계속 이야기했지만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으니까 난 그냥 가겠다고 하고 왔어.

그와중에 놀러 나갔더라. 뭐 그게 필요했나보다 하고 이해했어. 근데 그 다음날 오후 4시가 다 돼서 연락이 온거야. 하루종일 자다가 이제 일어났다고 나한테 어디있냐고 밥은 먹었냐고 묻길래 바로 내가 있는 곳으로 올줄알았지 근데 오늘도 약속이 있어서 나가야한다고 하더라. 중요한 약속이냐고 물었더니 그냥 친구들 만나서 노는거래. 내가 그 전날 집에 와서부터 몸살에 심하게 앓았어서 내가 오늘 아파서 침대 밖으로 나가지도 못했다 지금 네가 필요한데 혹시 약속 취소하고 와줄수있냐고 물었어. 그랬더니 나 아픈거 알기 전에 미리 잡힌약속이고 자긴 오늘 나가고싶어서 내일 오겠대. 그래서 내가 우리 관계에 대해 생각하긴 한거냐 오늘 오겠다고 했으면서 뭘 결정하긴 했냐고 물었더니 다시 사귀고 싶대 우리가 다시 사귀기 전에 결정해야할 문제들도 있어서 그 얘긴 얼굴 보고 하고 싶었고. 뭐 그러더라. 그래서 네가 그렇게 결정한거고 내가 다른것도 아니고 아파서 와달라고 부탁하는데 못오는거면 나보다 그 친구들이나 노는게 더 중요한거냐고 물었더니 이미 약속한거고 자긴 내가 아픈걸 늦게 알았고 뭐가 더 중요한지 판단하게 하지 말라더라. 나한텐 그냥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푹 자라고.

그냥 생각하는 사고 체계가 다른건가 싶고 이해가 안돼서 화도 안나다가 갑자기 너무 억울해서 전화 끊고 “네가 오늘 안오면 난 너 다시는 안볼거야. 진심이니까 좋은 결정하길 바래.”하고 문자를 남겼고, 다음날인 지금 낮 12시까지도 확인을 안한상태야. 원래 클럽가면 다음날은 적어도 4시까진 자니까 아마 그때 되어서야 연락오겠지? 핸드폰을 손에서 놓질 않는 사람인데 이걸 아직 안본건 안읽씹이라는거 아는데 이게 뭔가 싶다. 어제 밤에 문자 남길땐 다신 안봐도 걔 손해다 화도 내기 아깝다는 마음으로 보내고 잤는데 일어나니까 힘들어. 미련이 자꾸 다시 채워지는 기분이야.. 이런 문제만 빼면 평소엔 천사같고 나만 보는 사람이었는데 이런 상황이 될때마다 내가 아는 사람이 맞나 싶고 그래. 이런 이해 안되는 상황에서조차 미련이 남고, 아직도 걔가 보고싶은 나를 자책하게 돼. 다시 얼굴 보면 흔들릴것같고 많이 울것같은데 이대로 얼굴도 다시 안보고 혼자 정리하기엔 마음이 너무 힘들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나좀 도와줘.. ㅜㅜ

감정에 너무 매몰되고싶지 않고, 점점 내가 이상한건가 싶기도 해서 이야기 들어보고싶어서 여기 글 남겨봐.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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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그 문제 빼면 괜찮다고 했는데, 그 문제를 못 빼잖아. 그럼 그게 문제인 거야. 자기야. 자기 입으로 다시 안 보겠다고 했으니 만나지말고 걔 생각 하지마.

    2024.02.25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뭐가 답인진 자기도 이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마음 단단히 먹고 끊어내길 바라…

    2024.02.25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좀 심하게 말하자면 걍 자기를 파트너로 두고싶은데 구구절절 사연있는척 난 너뿐이야 베이비 하면서 입터는걸로 보여 자기도 은연중에 느끼지 않았을까 싶은데....! 파트너 취급받고 싶으면 계속 만나고 그런 취급받기싫으면 진짜 걍 끊어내버려....! 아무리 봐도 눈물도 다 똥꼬쇼고 걍 파트너 두고싶어서 쇼하는거야!

    2024.02.25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미국인도 안주워먹을 멍청이를 왜 자기가 주워먹어....!!! 쥰나 잘생겼어?? 겁나 부자야?? 그렇게 튼실해???

    2024.02.25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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