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남친을 길게 만나고 있는데 최근에 군대간 전남친이 상메에 D+1을 올렸더라고.. 다시 사귀고 싶지도 않고 미련도 없고 한데, 첫연애 대상이었는데….지금 생각하니 더 화가 나고 묻고 싶은게 많은데, 카톡 남기는건 찌질하고 사실 원하는 답을 듣고 싶다고 해결되는건 아니여서,,,, 여따가 대나무숲 해봅니다
오빠한테 마지막에 헤어질때 내 마음이 여유롭지 않아서 헤어지자 했지만, 사실 나 스스로도 어렴풋이 오빠가 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느꼈어. 헤어진지 얼마지나지 않아 소개팅으로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서 진짜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알게됬어. 첫만남부터 자연스레 어깨와 팔에 손을 올리던 오빠와 달리, 내 의사를 물으며 손잡아도 되냐고 묻는 사람을 만났어. 오빠는 대로변에서 스킨십하는거 어려우니까 내가 힘들어하는거 보여도 산동네까지 올라가서 키스하고 만졌지만,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힘든게 보이면 지쳤냐고 묻는 거더라. 첫경험할때 피임약먹었다고 했더니 노콘으로 해도 된다했고, 내가 불안해하니까 답답하다는 듯이 설명한 것도, 콘돔보다 피임약이 가성비가 좋다며 말허던것도.. 근데 더 빡치는건 오빠가 좋으니까 내가 스스로 합리화한거. 또 갑분싸된 연락분위기와 3-4시간의 연락텀 이후에 만났을땨도 기분 풀려고 내가 더 돈쓴것도. 다 짜증나. 지금 만나는 사람은 내가 핌약 먹었다니까 몸에 안좋은데 왜 먹냐고 먹지말라하고, 적어도 나한테 돈도 안아껴. 그렇다고 너보다 모자란 사람도 아니고 인성 학력 키 외모 다 너보다 나은데.
내가 구구절절 이렇게 써서 확인받고 싶은건 다른게 아니라 날 오빠가 진짜 좋아하긴 했는지. 그냥 스킨십 대상이 필요했던 건지. 그럴거면 왜 그렇게 다정한 척하고 붙잡고 문자보내고 했는지. 안좋아했다는 말 듣는다쳐도 눈물 하나 안날 거 같은 걸 보면, 나 미련 하나 안남았어. 그냥 순전히 과거 내 자존감을 너가 떨어뜨렸고 화가 나서 묻는거야. 그냥 이제 이 과거에서 벗어나고 더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어서. 한번쯤은 물어야할 질문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