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테로섹슈얼 연애 얘기~

곧 1주년이고 내가 가고 싶어했던 가수 내한공연 티켓팅 실패해서 포기 상태였는데 남자친구가 그걸 구해왔어요

내가 가고 싶어했던 거 기억하고 1주년 선물로 열심히 노력해서 구해왔는데 제가 너무 부담스럽고 마음이 불편해서 노력해준 건 고맙지만 너무 부담스럽다며 거절했습니다~

남자친구가 티켓팅 실패해서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며 본인이 알림 설정까지 해놓고 구해왔는데 안 갈 거냐며 살짝 서운해하였고 저는 선뜻 가겠다고 할 수 없었읍니다

사유!!!!!!!!!!!!!

첫 번째!!!!!!!
내가 직접 티켓팅 성공하고 입금까지 해서 가는 거면 몰라도 내가 실패한 주제에 다른 사람의 티켓을 양도받으려고 무려 두 사람의 시간과 노력을 할애시켜야 한다는 게 너무 부담스럽고 불편!!!!!!!!!!

두 번쨔!!!!!!!!!
이런 공연 처음이라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모를 뿐더러 스탠딩이라 너무 겁이 남!!!!!!!!!!!

세 번째!!!!!!!!!!!!!
사실 남에게 뭔가 받는다는 것 자체가 불편!!!!!!!!!

남자친구 의견!!!!!!!!

첫 번째!!!!!!!
여자친구가 나한테는 돈 쓰고 시간 쓰며 선물해주는 건 안 아까워서 하면서 본인이 준비한 선물을 거절하는 게 불편!!!!!!!!!!(평소에 잘 받음)

두 번째!!!!!!!!!!!
어차피 판매자도 남는 티켓 양도하는 거라 별로 폐 끼치는 거 아닌데 지레 겁 먹고 부담스러워 하면서 거절하는 게 답답!!!!!!!!!!!!!!!!

세 번째!!!!!!!!!!
플미 단 만 원 밖에 안 붙어서 여자친구가 이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는데 내 마음도 몰라주고 불편해하기만 해서 속상!!!!!!!!!!!!!


저는 남한테 피해를 주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민폐를 끼쳤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 불안하고 초조해져서 일단은 대화를 중단한 상태인데 굳이 선물을 받아야 하나요................... 왜 저한테 강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