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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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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까 고민중인데 한 번만 읽고 가주면 고마울 것 같아ㅠㅠ

나는 남친이랑 400일 막 넘었고 남친은 이번이 첫 연애야 내가 연상이고
300일 전까지는 너무나도 다정하고 잘 챙겨주고 배려해주는 사람이라서 나는 이런 사람이 나에게 왔다는 사실에 행복하기도 하고 그랬어.

근데 300일에 내가 엄청 바쁘고 힘든 상황이었는데도 오히려 나한테 조금씩 서운했던 것들을 쏟아내서 울다가 하루가 끝나기도 하고, 여사친 관련해서 눈치가 좀 없는 편인데 내가 평소에 신경쓰이던 알바 같이 했던 여자애가 첫눈 오는 날 굳이 찾아와서 그 여자애랑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사진찍은 거 스토리에 올리고선(인스타 거의 안 하는 사람이야) 내가 첫 눈 기대하는 거 까먹고 나한텐 첫눈 언급 하나 없었어.

나는 서운할 때 바로 말을 못하고 표정이나 말투에서 좀 티가 많이 나는 편이야. 고치려고 하는데도 쉽지가 않았구. 반면 남친은 눈치를 많이 보고 살피는 성격이여서 내 기분 안 좋은 걸 캐치는 잘 하는데 그 이유는 잘 캐치를 못해. 이런 걸로 매번 다투니까 남친이 힘들고 지친다고 하더라고.

한참 자주 다투다가 1주년 여행 갔는데 여행하는 5일 내내 웃지도 않고 다정한 말 한마디 건네주지도 않았어. 돌아와서 데이트 할 때 지친다고 3주 정도 각자 자신의 일과 주변 사람들에게 좀 더 집중하면서 거리를 살짝 두면서 지내고 싶다고 하더라고. 내가 그래서 서로 서운한 거 얘기하고 바로 풀고 싶다고 했더니 항상 그럴 때마다 자기가 더 힘들어하고 더 노력했다고 지금은 그러고 싶지가 않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오케이 하고 2주 정도는 아침 밤 인사만 하면서 지내다가(연락은 다정하게 말해주긴 했어) 그 후 몇 번 데이트 했는데 다정한 표정, 말투 하나 없고 스킨십도 아예 안했어. 손도 내가 잡아야 잡고(평소 스킨십 정도와 애정 크기가 비례한다고 한 사람이야)

어제가 400일이었는데 저녁되어서야 연락와서 친구들이랑 만나기로 했다고 하고, 10시쯤 늦을 것 같으니 피곤하면 먼저 자라고 하더라고. 그날이 하루종일 한 연락 전부였어
오늘은 내가 열이 39도까지 오르는데 집에 나밖에 없는 거 알면서 연락할 때 ‘아픈데 혼자 있으면 서러운데ㅠㅠ 약 잘 챵겨먹고 푹 쉬어’ 이게 다였어. 정말 형식상 아프다니까 해줘야하는 말들 해준 느낌.. 그리고 뭐하고 있냐고 했더니 그냥 집에 누워있대.

내가 느끼는 건 남친이 헤어지자는 말 하는 나쁜 사람이 되기 싫어서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는 느낌이야. 지금은 예전과 완전 달라진 모습에 나도 좀 지치기도 하고 어제오늘 너무 서운하더라고.
예전처럼 다정한 모습을 기대하는 내가 바보 같기도 하고..
일단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 지금 당장 헤어지면 힘들 거 같으니까 좀 더 지켜보는게 맞을까 아니면 더 상처받기 전에 끝내는 게 맞을까... 내가 수험생활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더 고민이 돼. 이별하고 넘 힘들어서 영향을 받을까봐도 걱정이 되고.. 조언 한마디만 해주면 넘 고마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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