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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4.09

헤어진지 5달 넘었는데 그냥 계속 슬퍼서 한번 써봐..

영화(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없어진다면) 스포 있을 수 있어서 최대한 간략하게 말해볼 텐데 원하지 않으면 정중히 돌아가줘!






전남친 썸탈 때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없어진다면> 보면서 처음 손잡고 밤에 버스에서 내리기 직전에 귓속말로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그 다음 날 마음 확인하고 사귀게 되었어. 근데 그 영화보면 남주 이름을 지우는 부분이 나오거든 그때는 그냥 사람 이름을 지운다는 게 그 사람의 정체성을 억지로 소거하는구나 싶고 막연하게 여기서 사람들 많이 울겠네 싶었어.

나는..그 영화 보면서 그렇게 슬프지도 않았고 또 그런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내가 학원 아이들 성취도 평가를 작성하는 일을 하거든, 이게 평가 예시문을 가져와서 그 양식에 맞춰서 학생 이름이랑 평가 부분을 약간 수정하면 되는 일이야. 근데 평가 예시에 전남친 이름(이름이 워낙 흔한 이름이라 우연히 겹친 것 같아)이 있을 때가 있어서 일 할 때마다 꼭 5번에 한 번은 그 이름을 지우고 평가 글을 쓰고 있어.. 그니까 예를 들면 전남친 이름이 '지우'면 그 예시에 '지우'가 나올 때 그 이름을 지우고 다른 이름으로 바꿔 쓰는 거야.

그 영화 보면서 연애를 시작했고 연애할 때는 걔 이름이 나오면 일하다가도 괜히 기분 좋아지고 했는데 헤어진 날에 집 들어가서도 그러고 일하고 있으니까 어쩜 이렇게 끝났을까 싶고 그냥 세상이 무너질 것 같더라. 아무리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그럴 수록 안되니까 비참하고..뭐 좋은 놈이라고 아직도 못잊는 건지..

오늘도 일하다가 현타가 쎄게 와서 누구한테 하소연이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함 써봤어...언젠가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지겠지? 빨리 그랬으면 좋겠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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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자기는 아직 그 관계를 소화시키는 중인거야 잘하고 있고 결국 다 소화시켜낼거야. 사랑한게 어떻게 없었던게 될 수 있겠어! 하지만 그 사람밖에 없는것 같은 세상도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고 자기의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도 나타날거야! 그 사람보다 자길 사랑해주는 사람이 나타날거고 그런 사람을 만난게 너무 행복해서 지나가버린 인연들에 오히려 고마워지는 날이 올거야! 그러니까 자기 힘내 충분히 울고 충분히 아파해! 다 소화시키는 과정이야

    2024.04.0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고마워 자기 글 보니까 그래도 희망이 느껴지는 것 같아ㅎㅎ 한번 잘 이 시기를 넘겨볼게!

      2024.04.09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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