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헤어진지 3주 됐고 장거리라 얼굴 못 본지는 한 달 됐어요
헤어진 이유는 장거리라 ,, 전남친이
얼굴 못 보는 거 지친다고 헤어졌어요
(핑계고 몸 멀어지니까 마음이 멀어진 거 같아요 .. ^^)
난 경기도인이고 애인은 서울 사람
오랜만에 건대가서 술 마셨는데
내가 만취해서 ,, 울면서 전 남친 보고싶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짠해서 전남친한테 연락 했나봐요
(다 친구야)
“지금 건대다~ 우리 얼굴 보러 와라~ @@이가 많이 취했다~ 너 오면 우리가 막차 시간 늦추겠다~”
처음에는 튕구다가 친구들이 내가 많이 취했다고 하니까
주소 부르라고 했대요.
그래서 전남친이 그 비 많이 오는 날에 50분 운전해서 술집에 왔어요.
와서 얘기만하다 전남친 차 타고 버스터미널 갔어
가는 중에 너무 늦어져서 예매해둔 버스 놓칠 뻔 했는데 자기가 그 다음 버스 미리 예매를 해뒀다고 보내주더라고요.
그렇게 친구들 내리고 둘이서 30분 정도 가게 됐어요.
원래 만취하는 거 안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술김에 하는 말로 들릴까봐
말도 안 하고 정신줄 꽉 잡았어요 ㅋㅋㅋ
대화는
나: 얼마나 남았어?
전남친: 20분 정도 남았어. 속 많이 안 좋아?
나: 응. 조금. 근데 나 주량 많이 늘었다?
전남친: ㅋㅋㅋ 그래보여. 얼마나 마셨는데? 생각보다 괜찮아보이네?
나: (나 ~~~~ 이렇게 마셨어! 주량 늘었지!
전남친: 응 ㅋㅋㅋㅋ 이제 잘 마시네~
이러고 그냥 시시콜콜한 얘기 했어요
이제 뭐할거야~이런 ,,
그리고 도착해서 내렸고
버스 출발 예정 시간 5분 후에
버스 잘 탔냐고 카톡이 왔어요
INTJ인데… 재회 가능성 있는 걸까요 ,,
완전히 끝난 사이고 여지도 주기 싫어하는 애가
그 비가 많이 오는 서울에서 50분 차 타고 얼굴 보러 오니까 헷갈리고 기대도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