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어졌어야 했는데 시기를 놓쳐서?(정을 못떼서+이별이 두려워서) 질질 끌다가 헤어져본 적 있는 사람 있어?
어디다 말할 데가 없어서 내 사연을 좀 구구절절 적어볼게..
나는 이게 성인 되고 첫 연애고 남들처럼 평범한 연애를 하다가 애인과 만난지 일 년 좀 지났을 때 상대방 잘못으로 신뢰가 크게 꺾인 적이 있어. 그 문제가 바람은 아니었고 사소한 거짓말을 불리고 불려서 눈덩이로 만든 것 + 내 뒤에서 내 호박씨 까고 다닌 거…
당시에 충격이 너무 컸고 첫 연애라 의존을 너무 많이 해서 어찌저찌 결국 나한테 상처를 준 그 사람한테 돌아가게 됐거든 (이때 헤어지는 게 백번 맞았다는 거 나도 알아)
그렇게 또 만나게 됐고 만나는 동안 여러번 수도 없이(짧게는 하루 이틀, 길면 두세달) 많이 헤어졌어. 이제는 저 일들이 옛날 일이 돼서 표면적으로는 잘 만나는, 장기 연애에 접어든 커플처럼 보이는 것 같아
그런데 보여지는 모습과는 다르게 내 마음이 괜찮지가 않아. 막연히 시간이 지나면, 저 사람이 환골탈태하면 전처럼 사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내 마음도 많이 식었고 이젠 순수한 사랑보단 애증이 너무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아. 혼자 있다가 가끔씩 여전히 울컥울컥해 상대방은 이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는데도… 상대방은 정말 많이 변했어. 잘못을 뼈저리게 뉘우치고 엄청 노력해서 다른 사람으로 진짜 바꼈어. 근데 내 마음이 예전으로 돌아가지질 않네..
여러번 헤어지면서 다른 사람을 알아가본 적이 있는데, 물론 그 사람들과는 깊은 관계로 가진 않았으니 그들과의 또다른 문제를 예측할 순 없지만 적어도 지금 만나는 사람과의 문제를 안고 만나지 않아도 되니까 만나는(알아가는) 동안 그저 마음이 너무 후련하고, 내가 덜 방어적으로 애정을 주게 되더라고.
아 그냥 과거를 도려내고 지금 좋은 마음만 남길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나는 그런 사람이 못 되는 것 같아..
2년이 지났고 여전히 내가 이 상태인 거 보면 가능성 없겠지? 질려서 헤어지게 될 날이 올 줄 알았고 그래서 갈 때까지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이만큼 시간을 보낸건데…
비슷한 경험이 있었던 사람 있을까? 결과적으로 어떻게 됐는지를 들어보고 싶어.. 따끔한 얘기도 좋아 어떤 얘기든 듣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