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어져야 할까 생각이 드는데 남친이 너무 좋아. 내 남친이 남친으로서 최하인 타입은 아냐. 잘 챙겨주고, 표현도 잘하고, 항상 맞춰주려고 하고, 술자리도 많이 안하고, 이성문제 거의 없고 내가 너무 속상했던 두 가지 빼고는 오히려 되게 좋은 남친이야. 근데 그 두 가지 때문에 생긴 보상심리인지 내 소유욕인지 남친한테 바라는 기대치가 좀 높아. 남친이 그 기대 못 맞춰줄때마다 속상해하고 남친은 나랑 싸울때마다 너무 답답하고 힘들대. 남친이 날 너무 사랑하는데 사랑하는 것보다 힘든게 더 크다고 어쩌피 언젠가 헤어질거 빨리 헤어지는게 맞다고 이별통보를 세번했었는데 내가 다 어떻게든 붙잡고 우리 이제 싸울 일 없다며 정말 마지막이라고 다독여서 일년째 사귀는 중이야. 그럴때마다 남친은 관계개선의지가 없이 그냥 포기하는 것 같아서 너무 상처였는데 헤어지면 내가 죽을만큼 힘들 것 같아서 헤어질 수가 없어. 최근에는 그냥 포기버리고 싶더라고.. 속상한게 있어도 남친이 또 헤어지자고 하는게 무서워서 속으로만 앓고 나혼자 다독이고.. 기대치를 낮추면 내 맘이 편해질텐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정도 아닌가 싶어서 또 속상해하고.. 아예 다 포기하고 아무 기대없이 남친을 만나야 하나 싶다가도 그러면 헤어지기 위해 마음 정리를 시작하는 거랑 뭐가 다른 건가 싶어. 어떻게 하면 내가 소유욕? 집착을 내려놓고 좀 편해질 수 있을까. 남친이랑 헤어져야 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