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자기가 후기 들려달래서 들고 왔어
나는 자취생 남친은 본가 살고 만날 때마다 남친 차로 이동하는 편이야
둘 다 직장인이지만 나는 금요일만 쉬고 11~23시 이렇게 주 6일
오빠는 9~16 평일만 일 하는 편이라 주로 금~토 이렇게 놀아
내 집에 데려가고 싶지만 보안 깐깐한 여성 전용 원룸이라 쩔 수 없이 이사 계획을 세우며 버티고 있어
나 일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데리러 오고 잠깐 밥 먹고 사진 찍고 헤어지는 편이라 너무 아쉬워서 뒷자석에서 껴안고 키스하고 헤어지는데 남친의 그게 자꾸 자기주장이 세기도 하고 나도 생리 전이라 성욕이 심해졌기도 하고 만발의 준비를 했지
그 날도 어김없이 남친의 퇴근 시간을 기다리며 브라를 사고 옷가게 가서 남친이 좋아하는 핏의 청바지도 사고 오프숄더를 사고 남친이 평소 좋아하던 내 가죽패딩을 입고 유독 좋아하는 똥머리도 하고 남친 동네로 갔어
뭘 할까 진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둘 다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고양이 카페를 먼저 갔어 고양이 턱도 긁어주고 내 턱도 긁어주고 남친이 신났더라고 그러고 몸만 가도 되는 글램핑장 가서 고기도 먹고 라면도 먹고 그러고 볼링장을 갔는데 너무 더운 거야 그 때 처음으로 패딩 벗었는데 남친 표정이 너무 웃긴 거야 ㅋㅋㅋㅋ
한 판 하고 너무 피곤해져서 집 가자 하고 있는데 누가 집 보낸대? 오빠 오늘 집 못 가 나랑 놀아야 해 하고 있었지
오빠는 순간 벙쪄서 나 못 가? 이래서 내가 응 하고 잠깐 화장실 갔다 왔는데 그럼 나 오늘 집 안 간다? 나 책임져 하더니 차를 태우고 어딘가로 향하는데…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