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한번 자고나서 성병 나오더니(단순 면역균이긴 한데 3개 나옴) 방귀낀 놈 성내듯이 가스라이팅하려던 파트너가 있었어.
난 그날 너무 열받아서 화낼 거 다 내고 연락처 삭제했는데 얘가 나한테 마음이 있었는지 아님 다른 파트너가 잘 안구해지는 건지 자꾸 카톡으로 연락하네. 명절에도 지가 너무 자기만 생각한 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명절 잘 보내라고 자아성찰 글 남겨놓고...
나 생리 끝나고 전염 여부 재검 받을 동안은 결과 어떨지 몰라서 차단도 풀고 안읽씹하고 친구삭제만 하고 조용한 채팅방으로 옮겨뒀어. 근데 그동안 내가 답장 안해도 계속 자아성찰 톡 오더라고? 그래서 얘 채팅창에 숫자 떠있는 거 신경쓰여서 지우려고 조작하다가 채팅을 읽어버렸거든...그렇게 그냥 읽씹했더니 어제 또 내가 톡 읽은 거 알고 '다른사람 잘 만나?' 이러던데 얘 무슨 심린지 모르겠어.
남자가 파트너로 관계 시작해서 매달리는 경우도 있는걸까? 아님 정말 단순히 나같은 조건의 여자파트너 구하기 힘들어서 그러는 걸까...? 솔직히 후자같단 짐작이라 마음 크게 안흔들리긴 하는데 그 이후로 나도 현타와서 이성 안찾다보니까 그냥 완전 연끊기보다는 이성친구1 정도로 연락처 남겨둘까 싶기도 하고 고민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