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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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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 아기가재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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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읽어주라
남친한테 못 기대겠어

내가 요즘 회사에서 너무 힘든 일이 많은데,
그냥 조금 힘든게 아니라 직장생활 n년차 중에 이렇게까지 마음도 체력도 지치는게 처음이거든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이 힘들어

근데 남친도 요즘 회사 일이 엄청 바쁘고 스트레스 많이 받아 해
그래서 그런지 남친한테는 힘든 걸 못 털어놓겠어
오히려 부모님, 친구, 동료한테는 내 상황을 말하고 너무 힘들다 말하는데
남친 앞에서는 힘들다는 말이 입 밖으로 안나와

남친한테는 최대한 힘든 티 안내고 싶은데, 체력적으로 많이 지치고 마음도 힘드니까 숨기려 해도 안 숨겨지고
남친은 힘들어 보인다, 말해달라 하는데
나는 남친도 힘든데 내 부정적인 감정까지 더해질거 같고
내가 그런 것도 못 이겨내는 애처럼 보일거 같고
부담스럽고 질릴까봐 말을 못하겠어

원래는 남친이랑 퇴근하고 연락하는 거 좋아하는데
요즘은 퇴근 후에 연락도 부담이 돼
그냥 나 혼자 쉬고 싶고, 내가 힘든 거 모든 사람이 다 알아도 남친은 모르면 좋겠어

이거 이상한건가? ㅠㅠ
남친은 계속 걱정하고 말해달라는데
절대 속 마음 털어놓기가 싫어 부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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