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로 대화하는게 왜케 힘드냐.
남편이랑 애들이랑 다같이 먹을 토스트 하는데,
남편이 이것저것 넣고 토스트를 싸는중에
내가 '난 이따가 마요네즈 넣어먹어야지~'라고했어.
그랬더니 갑자기 신랑이
'뭐? 자기가 할래?' 라면서 기분 언잖타는 듯이 말하는거야
그래서
'아니 나 이따가 마요네즈 넣어 먹는다고 한건데?' 라고 하니까
그랬더니 신랑이 자기입장도 생각을 해보라면서
'토스트 만들고 있는데 그렇게 애기하면 마요네즈를 넣어달라는 건지 넣으라는건지 어쩌라는 건지 헷갈리지 않겠어?'
그래서 내가
'전혀 그런 뜻으로 애기한 거 아닌데, 혹시나 싶으면 되물어 보면 될일이지. 뭐 그렇게 언잖다는 식으로 말해?'
신랑 입장에선 그렇게 받아드릴 수 있지 않냐는거야.
아니 헷걸리면 물어보면 되지.
애초에 자기한테 화살을 돌릴려고 한 말도 아닌데 왜 내가 잘못했다는 식 으로 말하냐고.
사실 신랑이랑
이런 상황이 익숙하긴 한데
한국말인대 의사 소통이 안돼.
내편 들어달라는 게 아니고,
대화 중에 상황에 따라 오해할 수도 있고 잘못 들었을 수도 있고 필요한 말을 빠트렸을 수도 있지.
완벽히 이해된 게 아닌 이상
정확히 알아듣기 위해서 몇마디 오고가야 정상 아니야? 걍 빈정상해버려?
아.. 진심 이렇게 말로 투닥거리는거 피곤해...
한국말이 문제가 아니라 남편이 이상함 그렇게 말하면 마요네즈 넣어줄까 물어보고 넣으면 되는거지 거 뭐 어려운 일이라고 으으
신랑이 평소에 자기방식대로 말하는 경향이 강해서 내가 못알아 듣겠는 경우가 넘 많고.. 말뿐만 아니라 해석 하는 방식도 나랑 너무 달라서 8년이 지났는데도 힘들다..
남편 왜케 예민해? 문제가 전혀 없는데
예민한걸 예민하다라는 워딩 안쓰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나 빡쳐서 울어버림
남편분이 자기한테 뭔가 기분 상한게 있는 거 아닐까? 그걸 직접적으로 말은 못하고 저런식으로 표현하는 걸수도 있겠는데
농담 아니고 걍.. 아무문제이 같이 토스트 재로 굽고 나르고 싸고 그러고 있었어 ㅜ
진짜 자기 말대로라면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 문제같아 제대로 날잡고 대화는 해봤어?
그거 하기싫다는거야.
시킨것도 아냐 자기가 하겠데~ 어이없어
근데 나도 만들고 있는 와중에 그렇게 말하면 '지금 마요네즈 넣어달란 말인가?' 이런 생각들거같긴 해! 샌드위치 만드는 중이니까.. 지금 마요네즈 넣을래? 이렇게 되물어봤을듯.. 만드는 김에 넣으면 좋으니까ㅜ 자기가 할래? -> 이부뷴은 자기가 마요네즈 넣을래? 이런 뜻 아녔을까 ㅜ 남편이 좀 예민하게 반응한것듀 있긴한거같애
아우 피곤해.. 피곤하겠다.. 왜그러는 거야
남퍈분이 회피형이야..? 아니면 연애때도 퍙상시 대화에서도 좀 꼬이듣거나 저렇게 예민하게 반응하셨어?
남편 피해의식 있는거 같아 .. 나같아도 저 위 댓글처럼 그럼 지금 마요네즈를 넣어줄까? 물어볼거같은데 ;_;… 나도 좀 저런 편이었어. 상대가 하는 말들이 일단 다 공격으로 들리는 거지. 나는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넌 꼭 말을 최악으로 받아들인다’ 라는 피드백을 받고서 깨달았어.
이걸 본인 스스로 깨닫는게 제일 좋은데 만약 남편이 나는 절대 피해의식 아니고 네 말투가 거슬린다 이런 입장이라면 자기가 좀 짜증나겠지만 자기가 설명 잘해줘. 난 이런 의도였다, 언제 대화를 해도 내 말에는 너를 기분 상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그러니 너도 기분이 상하는 말이 있다면 즉각 나에게 얘기를 하고 둘이 풀자 이렇게.
꼬아서 들으면 피곤함.... 그냥 물어보면 될 일이지 남 생각을 어케 안다고 생각하는건지모르겠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