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가 시작되니까 설렘보다는 무기력함이 더 느껴지네
너무 급작스러운 변화가 많아서 그런가
원래 분위기 좋았던 우리과는 서로서로 뒷담을 까더니 거의 산산조각나기 직전이고 서로 앞에서는 하하호호하지만 뒤에서는 까고있다는게 너무 환멸나서 믿을사람이 없는거같아
어쩌다보니 같이 다니게 된 동기는 만날때마다 남에 대한 불평불만만 해대니까 나까지 부정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거 같고
작년에 사귄 남자친구는 본가로 돌아가서 지내는데 원래 자주만나던 남자친구를 장거리 연애로 인해 일주일에 한 번 밖에 못보게 되어서 슬프고 우울해
그리고 이제 학년이 올라가게 되니까 내가 마냥 어리광부릴수도 없고 나도 이제 책임감을 가져야하고 후배들보기 안부끄럽게 의지가 되는 선배가 돼야할것만 같고 그런데 나는 아직도 어린사람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너무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기싫다
무기력함을 극복하고싶어서 과행사같은거하면 참여하려고 하고 사람들 앞에서는 우울한 티 안내려고 노력하는데 왜 이렇게 집에만 오면 공허하고 내일이 기대가 안될까
외부요인과 관계없이 나 자체가 단단한 사람이 되고싶다
자꾸 외부의 것에 휘둘리니 감정기복이 더 심해지는 거 같고 무기력증이 찾아오는거같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