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하 애들아... 안뇽..
혹시 술만 먹으면 우는 자기들 있어? 내가 그러거든... 그래서 자중해야하는데.. 내가 올해 초에 너무 힘들었어서 칭구들 앞에서 많이 울고 죽고싶다 등의 부정적인 얘기를 했었어 근데 솔직히 이게 좋은 말은 아니잖아... 그래서 너무 창피한데 심지어 엄청 친한 친구도 아니었어서 더 쪽팔려...
애들 다 잊.. 었.. 겠.. 지? 스뮤살이라 술도 많이 먹고 다녔을테니까... ㅠㅠ
나도 그랬었는데, 주사는 습관인거 같아. 술먹고 우는것도 그게 용인된다고 학습돼서 그런거지, 정말 화학적으로 그런건 아닐거야. 취할때 의식적으로 ‘울지말자, 부정적인말 하지 말자’하고 되뇌어봐. 힘든일은 맑은정신으로 일기장에 차분하게 정리하는게 더 도움돼. 특히 20살이면 친구들도 해답을 줄 수 없다고 봐.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평소에 내 생각을 정리하는거야. 20~25살까지 자기자신도 자기를 모르고, 스스로가 원하는 판단을 낼 능력도 없는것 같아. 자기 기준이 아직 명확하지 않거든. 솔직히 책읽고 글써라 이런거 정말 안와닿겠지만… 그게 진짜 답이긴해. 그냥 소설책이어도 좋아. 책은 어차피 계기일 뿐이고 내가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점검해보는게 필요한거라서.
일단 보편적인 기준으로 팁을 생각해봤는데, 글쓴 자기의 힘든 일이 어떤 일인지는 모르니까 도움이 안됐을 수 도 있을것 같아… 그래도 살아가는데 언젠가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라고 생각해서 남겨봤어. 20살에는 하루하루 다른 내가 튀어나오니까, 그중에 별로인 자신에 대해 낙담하거나 좌절할 필요없어. 살면서 점점 정말로 훨씬 나은 사람이 되어갈거니까. 그리고 이미 이렇게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하려한다는 점에서 빠르게 성장할 사람인것 같아! 파이팅!
정성스럽게 작성해줘서 정말 고마워 알려준대로 꼭꼭 해서 습관 고쳐볼게
나두 그래. 근데 뭐 그럴 수도 있지뭐
그치.. 마자
나는 솔직히 그런 주사 있는 친구랑은 다음번 술자리는 피하는 편이야. 한두번은 괜찮고!! 한 1-2년 정도는 아 쟤 술마시고 그랬었는데~ 이정도로 기억하다가 시간 더 지나면 까먹을거야 ㅋㅋ
나도 생각했을 때 나같은 칭구들이랑은 술 먹기 싫을거 같더라구.. 그래서 고치려는것도 크구.. 애들이 빨리 잊었으면 좋겠다... 다음번에 술 자리에서 만났을 때 안그러면 애들 기억을 조금은 덮을 수 있겠지..?
응응 다음번에 안그러면 괜찬ㄹ아!!
넘 자괴감 느끼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