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하 다들 연애하면 부모님한테 공개하는 편이야?
난 절대 공개 안 하는데 저번에 어쩌다가 공개하게 됐어... 선물 받은 걸 보셨으니까 들켰다고 말하는 게 맞겠지...?
그리고 계속 남친 이름 묻고 학교 묻고 학과, 집을 묻길래 너무 힘든거야
사실 내 생각에 난 이런 것 이야기할 정도로 부모님이랑 친하진 않거든
그냥 밥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까지는 가능한데 남자친구 이야기까지는 못하겠어
사실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큰 것 같아
아무튼 저번에 들켜서 말하게 됐는데 나보고
거짓말은 치지 말래 차라리 혼나더라도 다 말하래
그래서 혹시나 하고 나 여행가도 되냐 했거든
근데 그날 밤에 대차게 혼남ㅋㅋ
넌 생각이 있는 애냐고 없는 애냐고ㅋㅋ
아니 근데 말하라 할 때 여행가는 것도 거짓말치지 말고 차라리 묻고 허락 받으래서 말한거야...
아무튼 이때 개큰충격받고 아 이제 절대 말하지 말아야지 하고 지금 남친이랑 헤어졌다고 말했어(사실 사귀고있음)
근데 내가 종종 꽃을 받아오기도 하고 사기도 하는데
자꾸 내가 꽃을 가져올 때마다 남자가 줬냐고 하는 거야(헤어진줄아시니까)
그래서 숨겨서 들어오는데 그걸 또 찾는다...? 하... 그리고 또 물어봄
근데 난 이미 엄마아빠한테 절대 말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생길 정도로 충격을 받았으니까 그 질문들이 너무 부담이고 스트레스로 다가오게됐어
어느정도냐면 그 질문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화가 나고 숨이 잘 안 쉬어져(원래도 불안증세+약간의 공황이 있긴 해)
엄마는 그래도 너가 이제 다 큰 성인이니까 누구를 만나는지 어디서 뭐하는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고 그러는데
하... 내가 부담스러워하는 건 전혀 존중해주지 않아
“나 너무 부담스러워” -> “그래도 내가 그것도 모르니?” 이런 느낌...?
대화도 안 되고...
엄만 자기는 자꾸 알아야겠다고 하고 막 자기 주위 사람들은 자식이랑 자식 연애 이야기 한다고 그러는데 그 사람들은 자식이랑 그런 대화를 할만큼 친한가보죠...
자기들이 보기엔 어때... 내가 너무 예민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