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하... 남자친구가 우울증인데...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다...
남자친구 직업이 강사인데, 우울한 것도 심하고 사람들이 자기를 째려보는 것 같아서 수업하는 것도 힘들어해ㅠㅠ
이게 올해 3월부터 시작돼서 아직두 진행중이야ㅠㅠ
약은 따로 복용 안 하고 있고ㅠㅠ
병원에 가보긴 했는데 본인이 약을 안 먹구 싶대...
어찌저찌 두달 일 다 쉬고 다시 일 시작한지 한 2-3개월정도 됐는데
요즘 또 힘든지 엄청 예민해...
나는 작년 초에 불안장애로 병원 다니기 시작했고 약 복용후 지금은 병원, 약 다 끊은 상태야
그러다 보니 전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이해가 가는데ㅠㅠ 내가 보기에 남자친구는 본인이 낫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보여ㅠㅠ수업을 하려면 수업 준비를 해야 하는데 미룰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미뤄ㅠㅠ 나랑 있으면 마음이 좀 편하다는데, 사실 나랑 만나도 남자친구 집에서 쿨쿨 잠만 자는 게 대부분이야... 스트레스받을 때 잠 자면 좀 편해지는 거 누가 몰라.. 움직이기 싫은 것도 다 알지.. 그래서 내가 일부러 움직이는 것들은 같이 하려고 하는건데 (나랑 있으면 좀 편하다고 해서) 그것도 싫대 그냥 누워있고 싶대
오늘 출근을 4시까지 해야 하는데 (이동시간 약 30분) 2시까지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는 거야... 그냥 난 이 사람 기다려줘야겠다 하면서 가만히 있었지 근데 계속 토닥토닥해달라고 하고 안아달라고 하더라고 그러고는 꿈에서 자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내가 자기를 버렸대 그래서 너무 속상하다는 거야. 알겠는데... 꿈이잖아...
꿈이니까 나한테 징징대지마! 가 아니라 본인이 눈을 떴고 꿈인걸 인지했으면 최소한 물은 마시던가 뭐 등등의 행동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에서의 탈출을 노력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ㅠㅠ
아무튼 이렇게 말해놓고 너무 힘들다고 담배를 피고 오겠대 그러라고 하고 난 집에 있었어.
남자친구가 집에 들어오고 나서 바로 화장실 문을 닫고 양치세수하고 그러는거야
근데 갑자기 문을 닫아버리고 씻으니까 나는 뭔가 싶지... 왜냐면 원래 나는 차라리 빨리 씻고 우리 부정적인 감정에서 좀 벗어나자라고 말했었고, 남친이 지금은 누워있고 싶다고 해서 그러면 같이 씻을수있게 기다릴게 라고 한 거거든... 근데 화장실에서 나와서 물어보니까 바로 출근할거래
지금 출근을 해야 한대
문제는 요근래 힘들어하길래 출근길 같이 가서 기다려주거든 나는 내 공부 하명서 기다리구...
근데 이렇게 통보식으로 말하니까 뭔가 ?! 상태가 되더라고
그냥 뭐 미리 씻고 있어 등의 말을 할 수는 있는건데... 심지어 오늘 힘들대서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달려가서 같이 있었던거야...
남친 상황은 아는데 나도 괜히 서운한 마음이 들길래 그냥 옷 입으면서 감정 추스리고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표정이 왜 그러냐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다음부터는 미리 말해줘 라고 하니까 자기 힘든데 일부러 더 힘들게 만드는 거냐고 막 그러더라... 그러면서 일부러 괴롭히는 것 같다고... 자기를 사랑하는데 어떻게 이런 행동이 가능하냐고 물어보고...
아무리 우리가 요며칠 좀 싸웠다지만... 이런 말이 좀 이해가 안 가고 서운함ㅠㅠ
하 사실 이게 몇개월간 지속되니까 너무 답답하고 내가 어떻게 행동을 해야 맞는 건지 모르겠어ㅠㅠ 저런 사람 옆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 게 맞는걸까ㅠㅠ
우씨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걸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