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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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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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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군대 얘기했더니 어색해진 것 같아..
남친 9월말에 가는데 군대 얘기를 했거든

근데 남친이 기다려주는게 너무 부담스럽대
전역하고 나서 여자의 보상심리도 싫고 주변에서 강제로 군대 끌려간거는 나인데 왜 기다려준 여자를 치켜세우는 것도 싫고 못해주면 쓰레기 취급하는게 너무 싫대

사실 그 전에도 부담스럽다 이랬거든
그래서 내가 그때 내가 취준생이고 보건이라 이제 방학때도 임상 실습하러 병원 다니고 하면 바빠서 너를 신경 많이 못써준다 너만 보고 기다리는거 아니니까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너는 너대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나는 나대로 니 커리어 쌓아가겠다 햇어

남친이랑 나는 정말 정반대의 성향이라 일년반 동안 아직까지도 싸워가면서 맞춰가고 있는데 남친을 보면 걍 군대에서 다유시간 줄때 나를 전혀 신경 안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야

평소에도 친구들,가족들일이면 약속잇다고 말하고 연락을 사실 잘 안해.. 나중에 가서 2차로 어디갓다 외식하고 집왔는데 잠들었다 이런식이거든

나중에 군대 가서는 뭔가 더 심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거야 그래서 너는 군대가면 연락 잘 안될 것 같다 이렇게 말했는데
남친은 맞다고 거기서 적응하고 선임들 맞춰가고 뭐 씻고 준비하면 당연히 연락 못하지 이러는거야..
해병대간 친구 남친도 매일 꼬박꼬박 눈치보면서 전화 잘만 하던데.. 얘는 아예 애초에 연락할 생각을 안하는거 보니까 걍 순간 상처받더라고

그렇게 얘기하다가 남친이 윗 내용처럼 부담스럽다 어쩐다해서 순간 너무 화가 나는거야

물론 억지로 병역의 의무를 지는거고 2년 늦춰지는거니까 당연히 대단한 일은 한거는 맞지

근데 여자 쪽에서도 더 멋잇고 잘난 남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저버리고 남친을 선택해서 1년 반동안 남친 곁에서 힘든일 다 들어주면서 일일히 손편지 선물해주고 찾아가고 그러는데
그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면 화나지 않겠냐

친구도 가족도 매일같이 편지써주고 선물 보내겠냐 보러 가겠냐 여친이니까 그렇게 하는거다 근데 그걸 감사할 줄 모르고
전역하고 나와서 자유니 뭐니 이러면서 친구 가족은 실컷 챙기고 여친은 나몰라라 억죄이는 족쇄 같으니까 부담스럽다 생각하는 게 맞냐

그렇다고 여친들이 자기만을 봐달라는거 아니고 그렇게 말하면 그게 이상한 여자인거고 전역하고 친구들이랑 술먹고 놀고 새벽까지 놀기도 하고 여행도 가고 가족들이랑 시간도 보내면서 여친이랑도 시간 보내고 챙겨주고 서로 위하고 감사하고 고생했다고 하면 되는거 아니냐

본인 학업 2년 늦춰졌다고 핑계는 대면서 친구랑 가족들이랑은 시간은 실컷 보내놓고 여친은 족쇄같이만 느껴지고 그렇게 생각을 하니까 부담스럽고 자꾸 고민이 되는거다

라고 했지
남친도 가만히 듣더니 하.. 몰라 걍 복잡하네.. 뭐가 뭔지 모르겠어 이렇게 말하고 대화를 끝냈어
기분이 상당히 상하고 눈물이 나올 것 같고 굉장히 어색했지만 꾹 참고 걍 웃으면서 분위기 풀고 걍 넘어갓어

근데.. 이런말 듣고 나니까 더더욱 남친을 기다려줄 가치가 없다고 느껴졌달까.. 현타도 오고..ㅎ
예전에 싸울때부터도 많이 지쳤는데 이런 순간이 오니까 뭔가 조금씩 확신이 서는 느낌..?
이번에 해외여행 같이 갔다 오기로 했는데 내가 걍 장난반 진담반으로 이번 여행이 그럼 우리 마지막 추억이겠네 ㅎㅎ..
이랬는데 또 서운해 하는 것 같더라고

근데 솔직히 나는 얘를 기다려줄 자신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그리고 전역하고 다시 붙잡는다 해도 조금은 흔들려도 걍 이번에 헤어지면 진짜 걍 끝 일것같아

끝이 자꾸 보이니까 뭔가 아쉽고 섭섭하고 슬프면서 또 나도 모르게 얘를 점점 멀리하게 된다고 해야하나..
손잡는 것도 좀 덜 잡게 되고.. 남친이 스킨십 해달라 할때도 조금 피하게 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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