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 좀 할게 자기들....ㅠ
우리 집이 잘 사는 편은 아니야
나랑 동생 알바 시작하면서
용돈 한 번 못 받고 살았어
성인이니까 당연히 그래야 한다
생각할 수 있지만...
내 주변 친구들은 맨날 엄카아카 쓰고
알바도 안 하고 그러니까
자격지심이 너무 심해져서
걔네 앞에선 돈 알바 얘기 일체 안 해
물론 내 친구들 전부가 그렇단 건 아니야 ㅎㅎ
내 쓸 돈 내가 벌고
학교도 국장+학교성적장학금
이렇게 해서 내가 알아서 충당하는 중이고
암튼... 갑자기 하소연 하게 된 건
어제 엄마차가 고장 나서 70만원을 썻거든
아빠 비상금도 털어서 아빠도 보태줬대
근데 그걸로 아빠가 오늘 아침까지
개삐져있고 내가 고장낸 것도 아닌데
나한테도 말 시비 걸 듯이 쏘아서 말하고...
이런 돈 하나로 이러는 게 너무 싫어
엄마도 나한테 돈 빌려 달라고 해
물론 안 주는 건 아닌데
난 오히려 내가 용돈을 받고 싶은 나이인데
엄마가 그러니까 속상하고 힘들어
그렇다고 대놓고 이런 말을 하면
아빠는 엄청 화내고 (자존심때문인듯)
엄마는 미안하다고 그러니까
뭔 말을 못하겠더라
차라리 내가 회사생활해서
어엿하게 한 달에 몇백씩 벌고 있으면
아무 소리가 안 나올 텐데
공부랑 알바 병행하니까
많이 벌어봤자 6-70??
그런 나한테까지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구나
싶어서 하소연 좀 하구 싶었어... ㅎㅎ
이런 생각 갖는 걸로 너무 뭐라구 하지 말아주라
다들 사는 환경 다르고
오히려 내가 배부른 소리한다
느낄 자기들도 있을 수 있는 거 알아
그래도 21살이면 아직...
용돈 받고 알바로 사치나 취미도 가끔 즐기고
그럴 수 있는 나이라 생각해서...
뭐 그냥 내가 생각 너무 어린 걸 수도 있겠지
엄마두 내가 장녀라 더 기대는 거고
그냥 갑자기 이런 상황에 지쳐서
한 번 적어봤어 ㅎㅎ
너무 긴글 ㅁ미안해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자기들
이거 보고 누가 뭐라한다? 공감능력 뒤쟈벌인 것임…ㅎㅎ… 솔직히 가난한 집에서 대학가면 엄청 느껴 친구들은 방학에 해외여행 어학연수 다녀오고ㅋㅌ… 시야가 넓어지니까 어쩔 수 없이 너무 당연하게 느껴짐…. 근데 그냥 이게 내 삶이라고 생각하는 게 사는데는 훨 낫더라… 걔들 한걸음이 나한텐 세걸음이지만ㅎㅎ 이게 내 속도다 생각하고 살면 그래도 괜찮아…! 그치만 벌써 경제적으로 자기한테 기대시면, 나중에 자기 돈 벌면 더 심해지실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좀 걱정이다…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어보여!
괜찮아. 우리아빠도 엄마 암으로 죽이고 뻔뻔히 다른여자랑 살거든. 월급받은거 차사고났다고 내가 60보내고 증거달라했더니 갚는다하고 증거는 안보여줌. 지금은 차단했어. 자기도 이해해.
동생이랑 같이 얼른 독립해서 그 집에서 나오는 게 맞아 보여.
꼭 나중에 몇백씩 벌때 얼마 버는지 부모님 모르게하고...눈 딱감고 독립할 자금 모아요. 본인 인생이 먼저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