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나 요즘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해진 것 같아 생리할 때 돼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는데 요즘 좀 이상해

나 16 전남친 17에 만나서 4년 좀 안 되게 만나다가 올해 4월에 연락 끊었어 진짜 죽는 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내 상황을 감당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었고 유학 결정에 모든 게 부담이었어서 그냥 다 그만 뒀었어 연락을 끊기 몇 주 전에 전남친이 자기 인기 많다면서 같은 과에 연락 오는 애가 있다고 장난식으로 얘기했었어 알아서 잘 처신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연락 끊은 지 10일 만에 둘이 사귀고 난리가 났더라 아무 말 못하고 연락 끊은 건 내 쪽이니까 잠깐 화는 났는데 내 업보라 생각하고 버텼어

전남친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내 상황은 날이 가면 갈수록 버티기 힘들어졌거든 ㅎㅎ… 이번 달에 유학만 오고 아직 달라진 건 없어 아직 학기 시작을 안 해서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져서 그런가 지금에서야 종종 생각나 그 영향인지 꿈에도 나오더라고 당장 여기서 친구도 없이 할 수 있는 게 담배 피우는 거 밖에 없어서 어젠 하루종일 담배만 피운 것 같아 오늘은 계속 누워 있기만 하고 한 게 없어

전남친이랑 연락을 끊은 걸 후회하진 않아 다시 돌아가도 난 또 그 선택을 했을 거야 생략한 게 많지만 걔가 잘못했던 것도 한 두 개가 아니라서 이미 지칠 대로 지쳤었어 요즘 계속 꿈에 나오고 거슬려서 여기에라도 적어봤어 잘 자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