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호소글 써보고 싶어서 한번 써봐… 자기방은 여성만 모인 커뮤니티인데 너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호소해보고 싶었어

나는 페미니즘이 최근에 생긴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이름만 다르게 붙여졌을 뿐 여성인권에 대해 힘써오신 분들은 조선시대부터 항상 있었거든 여성이든 남성이든 할 것 없이 말이야

그런 분들이 없었다면 우린 교육을 받지 못했을수도 있고, 투표를 하지 못했을수도 있고, 여성의 의무는 당연히 출산과 양육이라고 생각하는 시대에 살아갔을 수도 있어

혹은 거기서 더 퇴화돼서 같은 사람 취급을 하지 않는 곳이 대한민국이었을수도 있었다고 생각해 우리가 뉴스로 접하는 국가들처럼 말이야

이란은 원래 1950년대에는 여성 인권이 높은 국가에 속했어 입고 싶은 옷도 자유롭게 입을 수 있었고 여성인권 면에서 한국보다 훨씬 앞서간 곳이었어

그런데 지금 이란은 히잡을 안썼다는 이유로 길에서 만난 남자들이 죽이기도 하는 나라야 1년이 넘게 목숨을 담보로 시위를 하고 있고 세계적인 관심을 촉구했지만 일어나고 있는 실상은 똑같아

페미니즘을 너무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리가 지금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이미 돌아가신 분들이 여성 참정권에 목소리를 냈고, 이미 돌아가신 분들이 여성만을 위한 학교를 설립했기 때문이고, 이미 돌아가신 분들이 여성의 능력은 출산이 끝이 아닌 걸 끊임없이 증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 그리고 페미니즘이 변질했다고 너무 과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던데… 아무도 노동자나 유색인종 인권 운동에 대해 폭력적이라고 말하지 않으면서 왜 유독 여성인권운동은 그 어떤 폭력이나 욕도 하면 안된다는건지 난 이해가 잘 안가

노동 조합에서 소리지르고 물건 부시는 건 별일이 아닌데 여자들이 미러링하는 건 별일이라구…? 각자의 시위에 대한 생각이 다르긴 하겠지만 난 여성들이 하는 행동에 대한 사회적 잣대가 더 엄격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음지축에 속하는 페미니즘을 끌고 오는 건 할말이 없다… 남성들이 음지에서 하는 일들 끌고 와서 남자들 다 이렇잖아하면 할말이 없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