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파트너에게 이별통보 했어. 잘한걸까?ㅠㅠ
사실상 유사 남친 유사 여친 수준으로 지내는 사이였고 결국엔 연락문제로 쫑났네..
나보다 연하였고 속궁합 잘 맞는다고 서로 생각했고 얘 몸이 운동 오래해서 되게 예쁘거든.
근데 결국 정서적인게 안 맞으니까 오래 못 가더라.
일단 상대방이 엄청 바쁜 상황이었고 이거 땜에 진짜 연락을 해도 그냥 나 혼자 얘 챙겨주고 안부 묻기 바쁘고 얜 가끔 대답하고 이러다보니 대화 흐름이 계속 끊겼어.
결국 하는 얘기는 아침에 잘 잤냐, 점심 먹었다, 오늘도 바쁘다, 우리 언제 볼까, 이번주도 안되는구나...
이런게 전부였어. 퇴근 이후에는 아예 폰을 안 보는건지 내가 아무리 말 걸어도 자느라 답장은 없고 아침에 그냥 아무렇지 않게 나한테 인사하더라.
바쁜건 이해하지만 성의라고는 거의 없는 대화ㅠ
상대방이 연락 횟수나 연락 내용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먼저 표현하긴 했지만 개선되는 건 없더라.
결국 내가 먼저 이런식이라면 너랑 더 이상 파트너 하고 싶지 않다고 했고 상대방은 이런 일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누나만큼 좋은 사람 없었는데 기회를 달라고 해서 결국 계속 연락하는 사이였거든.
하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더라고. 이번 주말도 약속 있어서 나 못 본다고 하길래 3주 넘게 나 혼자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너무 짜증나서 새벽에 너랑 앞으로 연락 안한다고 차단했어...
속이 후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더 참을 걸 그랬나 싶어... 하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일단 그냥 굳게 맘먹고 잘 지내보려고 하는데 내가 너무 어리석은 걸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