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트너로 지내는 친구가 있어.
근데 일단 파트너 이전에 친구거든? 친구였던 기간이 훨씬 길어. 파트너로는 작년에 잠깐 2달 만났다가 다시 친구로 돌아왔고, 최근 2달간 또 다시 파트너겸 친구 하는 중이야.
근데 얘가 요며칠 갑자기 나한테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거야. 뭔가 그 벽 치는 불쾌한 느낌이 있거든? 날 불편해하고 철벽치는 느낌. 작년에 파트너로 만날 때도 그랬어. 지가 꼴릴 때는 막 집에 가도 되냐 묻고, 스킨십 스스럼 없이 하고. 근데 또 지가 철벽치고 싶을 땐 자잘한 스킨십도 피하고, 같이 어디 걷거나 밥먹을 때도 입 꾹 닫고 있거나 불편한 티 내고. 내가 뭐 잘못했나 싶어서 물어보면 아니? 하고 말아. 그러다 또 꼴리면 앵겨붙고.
대체 왜 그러는질 모르겠어. 그냥 나랑 거리를 두고 싶은 건지, 나한테 꽁기한 게 있는 건지.
이유는 차치하고, 진짜 이게 기분나쁘거든? 만나서 상대방이 입꾹닫고 있고, 나 혼자 애써 이런 저런 말 하다가 결국 나도 다물게 되고. 이거 진짜 무안해지고 내가 뭐 잘못했나 생각하게 되잖아.
다른 동성친구였어도 똑같이 기분나쁠 일인데..
얜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ㅜ
작년에도 그래서 내가 친구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는 갖췄음 좋겠다, 거리를 두고 싶은 거든 속상한 게 있는 거든 나한테 말을 해야지 그렇게 혼자 티 팍팍 내고 나혼자 감당하게 만드는 건 아닌 것 같다 말했어.
올해는 좀 다를 줄 알았는데 변하는 게 없네 이자식...
20대 되고 중반까지 살면서 이렇게 어리게 행동하는 놈 못봤는데
무슨 고등학교 때 친구랑 싸우는 것 같아;;
내가 걍 다 참아서 아직 싸우지도 않았지만.
심지어 나보다 나이도 많은 친구고 공부도 할만큼 했는데 애가 왜이럴까..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