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에 털어놔
6년 만나던 남자친구가 있었어
누가봐도 진짜 잘해줬고 성격고 순하고 내 투정같은거도 항상 다 받아줬어
근데 유일하게 우리가 트러블 났던 게 남자친구 성기능장애였어
조루랑 발기부전이 같이 나타났었어
처음 관계하는 날부터 그랬어
병원도 내가 겨우 끌고갔는데 자존심 많이 상했는지 남친이 울더라고..
병원에서도 정상이라고 심인성 같다고 했대
우리는 잠자리 할때마다 서로 감정이 상했어
내가 여자로 안느껴지나
새로운 여자 만나면 이런증세 안나타나려나 생각도 들었고
치료 이야기를 꺼내도 자기는 정상이라면서 자존심 상하는지 그 얘기만 꺼내면 탁 정색하고 화냈던 거 같아 그래서 나도 말꺼내기도 꺼려졌고...
어느날부터 나도 직면하지 않게 됐어
그래도 이만큼 나를 잘해주는 사람 없겠지 하고
그거 빼고는 날 편안하개 해줬기에 그렇게 만나다보니 6년이 흘렀어
6년동안 남친은 적극적치료나 약을 먹든지 하지않았고 방치했어 나아지지 않았지
근데 나도 사람이라 그런지 성욕이 채워지지 않았고 어느날부터 관계하기가 싫어졌어
또 제대로 못하고 싸울 거 같아서...
그래도 남친은 잠자리를 요구했고 사실 한명만 만족하는 관계를 했던 거 같아
나는 관계전부터 서로 또 민망한 상황이 오면 어떡하지 걱정부터 됐어
나도 나쁜거 아는데 오래 만나기도했고 오랜시간동안 성욕을 채우지 못했고 서서히 남자로 느껴지지가 않았어
그래서 다른 남자가 궁금해지고 보이기도 했던 건 사실이야
우리는 오래만났기에 자연스럽게 결혼하기로 했고
남친은 결혼을 서둘렀어
근데 덜컥 겁이나고 확신이 안 서는거야
결혼해서는 더욱 부부관계가 중요한거니까..
그게 이혼사유가 된다고도 하는데..
그래서 결혼 전에 내가 시간을 갖고싶다고 했어
남친도 그러자했고 언제까지 기다리겠다고 했어
나도 이유를 말했어야했는데 이 문제가 너무 오랜시간 반복되기도 했고 서로 예민한 부분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남친이 너무 자존심상해해서 말을 못했어
근데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남친이랑 헤어질수가
없겠더라고
다시 자연스레 연락하고 만나다가 한번 크게 싸웠는데 남자친구가 그때 헤어지자고 했어
내가 자기 안좋아하는거 같다고 오래전부터 느꼈던 거 같아 그러면서 자기도 마음이 돌아 선 거 같더라고 이건 내 추측이야
남자친구가 속마음을 잘 안드러내거든
헤어지기 하루 전까지도 나한테 그 어떤 내색도 하지않았어...
무튼 우리가 예전같지 않은 거 서로 알지 않냐며 헤어지자 했어
남친도 거의 실신할 정도로 울었고 나도 많이 울었고 .. 너무 멀리온 거 같았어
남자친구가 죽을 때까지 나 못잊을 거 같다고도 했어
나 혼자 타지와서 힘들 때 만난 남자친구였거든
아빠처럼 늘 나를 챙겨줬어
직장도 좋은 곳 들어갈 수 있게 많이 도움준 친구였어
울면서 빌어도보고 했는데 안 붙잡혀
붙잡을 때마다 남친도 울었어
그래서 나도 그만 했어
바보같이 성관계에대한 언급은 끝까지 못했어...
이별하는 상황에 그런 말 꺼내기도 참 뭐하더라고..
그래서 남친은 이런 내마음 모를거야 지금도
헤어진 지는 6개월이 되가는데
내 신체일부가 떨어져나간 거 같고 생활이
안되서 우울증약 먹고 지내고 있어
약 끊어보려고 일주일 약 끊어봤는데 오늘따라 마음이 너무 힘들고 심장이 두근거려서 여기에 글썼어 아직 약은 더 먹어야될 거 같아
연락은 다시는 절대 먼저 못해보겠어
또 이별 직전으로 다시 돌아갈까봐..
그럴용기가 없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
왜 내가 그때 시간을 가졌는지 매일매일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