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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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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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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나길 예민하고 불안도가 높은 사람이라
ADHD있고 우울증, 불안장애 등등 있거든

초등학생 3~4학년이 되었을때도
엄마가 잠깐 쓰레기 버리러 1층에 다녀온다 하면 못가게 막고 앉아서 울고 불고
다신 안돌아올 것 같았거든
이상하긴 하지만 초2까지 엄마 가슴에 집착했어 계속 얼굴로 비비고 만지고
그래야 잠에 들 수 있었어

그러다가 중학생때 우울증이 왔고
가족들이랑 사이가 크게 틀어지고
지금 괜찮게 지낸다 하지만 난 가족들을 사랑하는지 잘 모르겠어 딱히 유대감이 안느껴진다 해야하나? 그래서 아빠가 전화를 해도 일부러 피하고, 벨소리만 들어도 스트레스 받아.
엄마랑은 필요할때만 연락해. 거의 반 년에 한 번? 오빠랑은 카톡 일 년에 두세번

아무튼 지금까지 살면서 진짜 죽기 직전까지 간 적도 있고, 응급실도 갔고, 죽을 만큼 힘든 고비들이 많이 있었단 말이야. 최근에 정신을 다잡고 다시 약을 먹기 시작했어. 세상이 밝아 보이더라. 처음으로 바다에 혼자가서 그냥 누워있었는데, 꽤 행복했어. 기분이 좋았어. 근데 또 인생에 위기가 찾아왔어. 내 팔자가 구린가봐.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주변에 다가오는 남자들도 다 이상하고. 내가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계속 생겨. 스불재인가?

식이장애가 생긴 것 같아. 식욕이랄게 없어. 욕구랄게 없어. 음식 생각 자체가 잘 안들어서 원래 저체중인데 더 빠지고있어. 나 아르바이트 하고있는게 있는데, 그거 하려면 먹고 힘내야 하거든. 그래서 억지로 뭐라도 쑤셔넣지만 하루에 한 끼 먹는것 같아. 그냥 이대로 굶어서 죽고싶어.

이런 우울한 말 할 사람이 없어. 하고싶지도 않고. 그래서 그냥 여기다 글 쓰는 중이야.
난 내가 2년전에 죽을 줄 알았어.
근데 아직도 안 죽고 살고있어
죽는게 너무 귀찮고 막상 죽으려면 무섭고
할 것도 많다
그래서 그냥 살아있어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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