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할머니가 최근에 암 진단 받으셨어 4기래
지방 살아서 지금 도시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원래 어제 할머니 뵈러 올라갔다가 근처 친척 집에서 가족회의 하고 오기로 했단 말이야
근데 갑자기 작은 할머니 돌아가셨다고 하셔서
아빠만 장례식 갔다가 병원 가서 할머니 뵙고 가족회의 하고 왔어
(나는 작은 할머니 뵌 적 없고 다음날인 오늘 발인까지 아빠가 하신다고 하셔서 그냥 아빠가 집에 잇으라고 해서 안 감)
그러고 2시간 전에 아빠 와서 가족회의 어떻게 됐냐니까
나는 직장 다니고 쌍둥이는 대학생이거든
그래서 쌍둥이는 방학 중이니까 쌍둥이 보고 할머니댁 들어가서 24시간 간병하라는 거야 3월까지
그 말 듣고 아빠한테 너무너무 실망함
쌍둥이는 먼지 알레르기 있어서 할머니댁 가면 재채기에 기침 엄청 하고 콧물도 안 멈춰
그래서 잠도 못 자는데
쌍둥이한테는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맨날 친가에서 뭐 한다고 하면 할머니댁 가까이 산다는 이유로 우리만 다 해 사촌들이 도시에 더 있는데
명절에 전 부치고 요리하는 것도 우리 집은 며느리들이 안 해 내 쌍둥이가 해 대놓고 어른들이 걔만 불러
솔직히 할머니 암 4기셔서 얼마 못 사시니까 간병 좀 하라고 하면 나도 퇴근하고 들어가서 하면 되는 거긴 한데
대체 친가에서 쌍둥이를 뭘로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대체 뭘로 생각하길래 상의도 없이 본인들끼리 정했는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할머니가 불쌍하고 걱정되면 자식들 다섯명이서 돌아가면서 간병하면 되지
이 글 읽고 할머니한테 너무하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우리 가족 24시간 간병할 만큼 친하지도 애정 있지도 않아
작은 엄마가 지금 휴직 중이시긴 하거든
그래서 작은 엄마 아니면 쌍둥이가 해야 돼
근데 작은 엄마는 애기들이 어려…
하아 답답하고 복잡해서 생각나는 거 다 적기는 했는데
상황만 봐서는 좋은 일 있을 때는 하나도 안 부르고 일 생기면 떠넘기기만 하니까
아빠한테도 이런 식이면 기분 나쁘다고 하니까 듣기 싫었는지 기분 나쁘면 하지 말래
근데 또 할머니니까 마냥 모른 척하기도 어렵고
어떻게 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