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친한 오빠 관련!! 으로... 있었던 일을 잘 정리해보려는데 한 번 봐줄 자기...? (((4번부터 봐줘도 괜찮아!!)))

1. 어쩌다보니 친해져서 작년 9월부터 10월초까지 통화도 자주 하고 게임도 같이 하던 오빠가 있음

2. 나도 나지만 그 사람도 나름 바빴는지 그 이후로 연락이 없다가 1월말에 전화 한 번 걸길래 받아줌

3. 그 이후로 또 5월 중반 될 때까지 연락 하나 없었음 15일쯤에 또 전화 걸길래 30분 정도 통화함

⭐️⭐️⭐️
4. 그렇게 6월이 되니 거의 매일, 아니면 3-4일 간격으로 전화를 걺. 최근에 나도 적적하고 심심했어서 웬만하면 잘 받아줌 (전화를 거는 이유도 퇴근길에 심심해서, 내가 뭐하나 궁금해서, 시시콜콜한 수다 떨려고 전화한 거였음 기본 통화 시간은 20분에서 30분 정도... 주로 밤에)

5. 그 오빠의 성격은 목소리가 이쁘다느니 힐링된다느니 낯부끄러운 칭찬도 잘하는 성격이고, 플러팅 같은 멘트나 오해할만한 농담도 종종 던지는 성격임. 나도 처음엔 오해했다가 원래 그런 성격인 것 같아서 '전여친이랑도 헤어졌댔고 애인 없이 이러는 거면 상관없지. 본인 입으로 아무나한테 이러진 않는다지만 그건 모르는 거니까... 의미부여 하지말자' 생각하며 웃으면서 받아줬음

6. 나한테 자주 전화를 걸 정도고, 부끄러울 수도 있는 말을 하고, 카톡 프사도 혼자 고양이 쓰다듬는 사진이라 애인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오늘 우연히 알게 됐음.

나한테 보여주던 건 멀티 프로필이었고, 원래 카톡 프로필은 지브리풍 커플 사진 프사+벚꽃 보고 있는 여자 뒷모습 배사+250일은 넘긴 디데이였다는 걸. 그 사람을 이성적으로 좋아하진 않아서 타격은 없었지만 '엥...?' 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음 '애인이 있을 땐 다른 이성에게 자주 연락하지 않아야한다'가 머리에 박혀있는 사람이라 진짜 엥??? 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고 당황스러웠음...

7. 통화했던 내용도 내가 고민거리 있을 때 톡 보내니까 전화 걸어서 대답해주고, 그 오빠가 아프다길래 내가 걱정해주고, 뭐하고 있냐 나는 퇴근하고 있다, 심심해서 전화 걸었다, 오늘따라 목소리가 밝으니 좋다, 잘 웃으니 이쁘다 뭐 이런 내용들이었는데 애인이 없으면 모를까 있는데 저런 내용들로 다른 이성과 통화를 할 수가 있나 싶어서 머리가 띵해짐...

8. 내가 중3일 때 게임에서 알게 된 오빠고, 한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성인되고나서 다시 인연이 닿은거라 '게임 지인이랑 실제 친구랑 해놓는 프로필이 다른가보지' 생각하려해도 그 오빠의 행동들이 납득은 안 감... (나도 먼저 여친 있냐고 물어보진 않았지만 당연히 없을 줄 알아서... 5년 사귄 전여친이랑 헤어진지도 몇개월밖에 안됐댔고) 그 오빠랑 나랑 같은 지역 살고 있다는 거 알게 된 후로 더 친해진건데 '옛날부터 게임했던 친한 여동생' 정도로만 생각하고서 날 대하는 게 아니라 '걸쳐놓는건가? 어장 치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음


일단은 여기까지인데 자기들이 보기엔 어때? 아무리 게임에서 알게 된 인연이어도 여친 있는데도 이러는 건 도가 지나친거지? 여친이랑 권태기인지 뭔지는 몰라도 거의 바람 피우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봐야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