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친구에 대한 고민이 생겼어
읽고 판단해 줘 좀 길어..!!
친구랑은 2년 됐고 둘 다 21살이야
객관적인 애들의 시선으론 친구가 비호감인 편이야
(외모/호들갑 조금 심함/욕설. 처음에 이름도 몰랐을 땐 그냥 찐따구나 생각했었어 근데 가깝게 지내다 친해짐)
대화하다보면 ‘엥 전엔 ~~라고 하지 않았나?‘싶은 게
되게 많았음
요즘엔 그냥 직접 물어보는데
“아닌데? ~~임“ 이런식으로 말 돌리고
얘가 전에 마약성인데 되게 약한 흥분제 맞고 트위터에서 남자랑 잤다는 거야
근데 너무 당황해서 에..? 그러면서 그냥 어영부영 내가 넘겼단 말임(처음엔 러브젤 뜨겁게 해주는 그런 거로
오해했어)
근데 다음에 내가 그 얘기 꺼내니까
“겠냐? 구라임ㅋㅋ 그걸 믿냐” 이러는 거야
근데 누가봐도 그냥 안 했다고 말만 그러는 거지 진짜로 했을 거 같은데.,,,,
말투부터 기분이 팍 상하는데 내용도 불쾌하고 나한테 거짓말했다는 거 자체도 기분 나쁘고
나는 되게 겉치레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바깥에서 욕 하는 거, 침 뱉는 거, 인사 안 하는 거 이런 거 되게 싫어해
전에는 예약때문에
우리를 픽업해주시는 분이 차로 대기하고 계셨거든
그래서 내가 “헉 너무 일찍 알려드렸나 추우실 텐데ㅜㅜ”했더니
걔가 “안타까운거지 뭐” 이러는 거야
안타까운 거지 뭐가 요즘 애들 사이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긴 한데 가볍게 내뱉는 거도 그렇고 싸가지없어보여서
“뭐래니;” 하고 넘겼어
근데 이런 게 계속 지속되다보니
내 허락 없이 음료 마시는 거/ 쩝쩝대며 밥 먹는 거/ 젓가락질 이상한 거/ 집 자체가 더러운 거/ 남자랑 잔 거(이게 사실인지 거짓인지조차도 모른다는 거)/ 마약이니 뭐니 쉽게 얘기를 꺼내는 거
되게 하나하나 싫어보여
그리고 내가 다 들어주는 편이거든
하소연같은 거 되게 잘 들어주고 반응도 잘해주고
기억력도 되게 좋아서 상세하게 설명해 주면 겹지인 얘기가 아니더라도 지인얘기인 거처럼 술술 대화가 통할 정도야
근데 정작 걔는 내 얘기 아는 게 하나도 없음
“전에 내가 ~~라고 했던 애 기억 남?“ 이러면
”아 나 대가리가 금붕어라 기억력이 안 좋음ㅋㅋ“하면서 장난식으로 넘기려는데 그럼 내 대가리는 카이스트 가야해서 좋은 거니 싶고
되게 허무함
그런데도 내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이유는
되게 편해.... 뭐랄까 내 휴식처느낌이랄까
얘랑 성적인 얘기가 티키타카가 되게 잘 돼
섹스하고싶다 뭐이런 거 가슴도 서로 만지면서 장난치고
맞담도 하고 그런데 내 길티플레져 느낌이라 즐기고있는 걸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가끔 하고있어...
거리를 두는 게 맞을까 싶으면서도
내가 거리를 두면 난 누구랑 이러고 지내지 싶고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