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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6.02

[친구에서 연인까지 최악의 썰]
다들 달달한 거 쓸 때 나는 내 연애 경력 중 최악의 기억을 썰로 풀어볼게ㅎ (마라 맛을 맛보거라 자기들이여🔥😈씨-익)

👋🏻 남자친구한테 욕 들어본 사람?
👋🏻 정확한 이유도 없이 황당하게 헤어져본 사람?
👋🏻 차단했는데도 장장 6개월간 연락 시달려 본 사람?
그게 바로 나야 나.ㅎ



😈 썰 시-작!

0️⃣(당시 나의 상황)
때는 코로나가 심했던 시절, 내가 일에 너무 열정적으로 살고 있었고 덕분에 몸에도 무리가 와서 조금 아픈 상태였어. 그러면서 5년 가까이 해온 장기 연애를 끝낼까도 생각하고 있던 정말 복합적으로 바쁘고 힘들던 시기였음.

1️⃣(발단)
당시 사용하던 앱에서 친구 하나를 알게 됐어.
동갑이었고 그때 같이 알게 된 다른 여자 동갑 친구와 내가 원래 알던 언니&오빠와 아는 사람들이 겹치면서 친해졌고 나중엔 앱에서 카톡으로 넘어가 몇 번 연락이 오면 답장하고 그랬었지.
근데 어느 날 갑자기 얘가 날 좋아해서 이러나? 싶은 느낌이 너무 뽝 온 거야. (원래도 눈치가 좀 빠른 편이긴 함)
아니 너무 티 날 정도로 뭐 먹으라고 기프티콘 챙겨주고, 인스타도 계속 물어봐서 결국 알려줬더니 막 모든 게시물에 좋아요 폭격하고 자꾸 연락하는 것도 너무 티가 나니까 난 왜 이러지 싶었거든.
그래서 난 답답한 거 싫어해서 그냥 직진으로 혹시 너 나 좋아하냐고 물어봤었어ㅋㅋㅋㅋㅋ
근데 알고 보니 얘가 내가 남친이 없는 줄 알고 호감 표시를 하고 있던 거더라고;
그래서 나 남자친구 있다고도 말했었는데 내가 이전에 연애 상황도 말해줘서 지금 생각해 보면 더 호시탐탐 얼른 헤어지고 본인한테 기회가 오길 노리고 있지 않았을까 싶어ㅎ...

2️⃣(전개)
하던 연애를 잘 끝내고 내가 이 친구랑 만날 수 있을까 하고 한 한 달이었나? 시간을 좀 가지면서 생각을 정리해 봤었어. 아무리 내가 남은 감정 없이 이전 연애를 깨끗하게 정리했다 하더라도 나는 당시에 오랜 연애를 끝나고 나면 당분간 연애할 생각도 없었고 누군갈 바로 만나기엔 두 사람 모두에게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했었거든.
또 얘가 자긴 내 마음 결정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도 했고 당시 남친이랑도 잘 정리하고 오라고 했었고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이것도 개웃김 진짜;)
그러다 중간에 한 번 내가 퇴근하고 우리 집 앞 걔 차에서 잠깐 만나서 좀 쉬었다 들어가려고 눈 감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습 뽀뽀도 당하고 (나 이때 진짜 싫었어. 뜨거운 숨결 느껴졌던 거 아직까지 생각나고 내가 차 안에서 스킨십 트라우마가 살짝 있어서 더 기분 나쁘고 싫었어ㅠㅠ), 나중에는 더 이상 참기 힘들었는지 언제 마음 말해줄 거냐고 하질 않나 그래서 결론적으로 난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었어.
근데 문제는 친구일 때와 연인일 때의 너무 다른 모습을 하나둘씩 발견해버렸고...
나는 서로 좋게 잘 맞춰보려고 노력해보려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들은 '난 원래 이래. 어떡하라고.' 같은 회피형에 사람 맥 빠지는 뻔뻔한 반응들을 자주 보이곤 했어.
그렇게 또 참고 그냥저냥 지내던 와중이 또 일이 터졌는데...

3️⃣(위기)
위에 말했던 원래 알던 사람들이랑 다들 오프라인으로 만나려고 일정을 잡았는데 얘는 그때 친구들이랑 여행 가는 선약이 있어서 그럼 나만 다녀오겠다고 했었고 얘도 알겠다고 분명했었거든?
그래서 사람들이랑 만나고 있다가 우리 사귀는 거 모르는 사람들한테 말할까 하고 톡으로 물어보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상관없다길래 우리 둘 다 아는 언니한테 말을 했거든. 근데 그러고 나서 좀 있다가 갑자기 전화가 오길래 나가서 받았더니 술에 잔뜩 취해서는 막 뭐라고 하고 갑자기 헤어지자면서 나중엔 욕을 하는 거야.
난 갑자기 그러니 너무 당황스러워서 뭔 소리냐고 묻다가 갑자기 쌍욕을 들으니까 그게 너무 충격이더라고... 후 지금 생각해도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다 정말;
이렇게 장장 4-50분을 밖에서 통화하다가 다시 들어가니까 사람들이 다 뭔 일이냐고 왜 이렇게 오래 있다 들어오냐고 물으니까 안 그래도 황당하고 어이가 없는데 다들 자꾸 물어보니 나는 눈물 찔끔 해버리고ㅋㅋㅋ...
자야 되니까 남자들은 옆 건물 오빠네 집으로 가고 나랑 언니는 다 같이 있던 여동생 집에서 계속 있으면서 내가 상황 설명을 해줬어.
알고 보니 전에 나랑 걔를 둘 다 아는 오빠(= 남자들 집 제공해 준 오빠)가 술 먹고 살짝 취해서 전에 이미 말해줘서 언니는 내가 걔랑 사귀는 걸 알고있었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동생 말로는 내가 지 썸녀라고 사귀기 전부터 헤실 거리면서 막 티를 엄청 내고 다녔다고 하더라고ㅋㅋ...
나 그때 걔한테 뭐 큰 호감도 없었어... 어이가 없어서 진짜ㅋㅋ
하여튼 걔가 왜 그렇게 행동한 건지 그날 만난 모든 사람들은 내가 사건 설명하니 다 이해를 못 했어.
그렇게 다음날 아침 되니 다시 전화 와서 미안하다고 하길래 됐다고 너 어제 나한테 무슨 말을 하고 행동했는지 기억은 나냐고. 그냥 그동안도 힘들었으니 이 김에 내가 그냥 그만하고 헤어지자고 했어.
왜냐하면 나는 너무 이해가 안 갔어. 걔가 이전 연애가 오래됐었다고 친구일 때 이미 들었고, 일련의 일 때문에 마음을 닫고 지낸 지 좀 됐다고 그랬는데 그래놓고 어렵게 나한테 고백해놓고 맞추려 노력도 안 하고 심지어 여친한테 욕을 한다...? 먼저 그렇게 행동해 주니 지금 그만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었어. 굳이 뭐 만나서 말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고.
근데, 그게 문제였던 걸까?

4️⃣(절정)
나는 원래 헤어지면 모든 걸 다 바로 삭제, 차단이라 그렇게 지냈는데 와 진짜 꾸준하게 계속 전화를 하더라;;;
당시엔 잠깐 갤럭시를 쓰고 있었는데 갤럭시는 수신 거절된 전화가 통화목록에 다 남았단 말이야. 아침, 저녁, 새벽 상관없이 정기적으로 몇 번씩 남기는 수신 기록들을 보고 있자니 그걸 볼 때마다 진짜 너무 스트레스여서 결국 중간에 차단 풀고 문자로 제발 그만하라고 하니까 한 번만 만나줄 수 없냐고 하길래 고민하다가 차라리 이번 기회에 얼굴을 보고 똑바로 못 박아주자 하고 결국 만났어.
여기서 진짜 웃긴 게 헤어지기 전에 각인 팔찌가 갖고 싶대서 내가 제작한 거 선물을 줬었거든?
근데 주고 나서 서로 팔지를 차고 한 번을 만나지 못하다가 헤어졌는데 그걸 하고 온 걸 처음 보는 게 너무 꼴 받더라고 나는ㅋㅋㅋㅋ ㅎ ㅏ
만나서 난 너랑 다시 친구로 돌아갈 생각도 없고 돌아가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연애할 거면 너 그딴 식으로 하지 말라고까지 말했는데 애가 막 서럽게 울더라...ㅎ
어쨌든 그러고 나서 나중에 다시 차단했는데도 진짜 잊을만하면 또 몇 통씩 연락한 흔적이 남아있곤 했어...
나중엔 소름도 돋고 그 기록이 자꾸 보이는 거 자체가 엄청 스트레스였어 진짜ㅠㅠ

시간이 좀 흐르고 내가 현남친이랑 한창 썸 타면서 통화를 하고 있던 때였어.
이 땐 내가 다시 아이폰 쓰고 있을 때였거든...?
와 통화 중에 갑자기 전화 오길래 폰 딱 보는데 익숙한 번호로 걸려오는 거 보고 너무 충격 먹었잖아;
이게 벌써 만나서 끝낸지 거의 4-5개월 됐을 때였어ㅠㅠㅠㅠ
나 얘 때문에 그 이후로 연락 트라우마 생길 뻔했었어 진짜. 확인했던 그 순간 심장 겁나 뛰고 얘 뭐지 싶었던 거 아직도 기억나. 거절 버튼 위치 헷갈려서 잘못하다 통화 버튼 누를까 봐 겨우 거절 잘 하고 바로 차단 갈김ㅠㅠ
그러고 나서 너(구썸남 현남친)랑 통화하고 있는데 지금 또 전화 왔다고 말하니까 이 친구가 진짜 진중하고 차분하고 욕 전혀 안 하는 사람이거든? 근데 엄청 화 억누르는 듯한 말투로
"진짜 뭐 하는 새끼야...?" 이 한 마디 딱하더라ㅎ 후ㅠㅠ
(서로 이전 연애 상황들을 다 알던 상태였어~)

5️⃣(결말)
그 이후로는 이제 아직도 연락하는지는 몰라. 아이폰은 차단하면 통화 목록에 안 보이니까!ㅎㅎ
근데 진짜 지금까지도 하면 말이 안 되는 게 벌써 3년은 지난 이야기인데 아직까지 그러고 살면 진짜 ㅎ...;
(6개월이나 연락 왔었다고 전에 만나서 같이 있던 또 다른 오빠가 나중에 이 얘기 듣더니 아직도 그러면 걔 남자시키 아니라고. 고추 떼야 한다고까지 말했었음ㅋㅋㅋ 개웃김)

하여튼 좋게 보면 덕분에 지금 가장 안정적이고 행복한 사람이랑 잘 연애 중인 거 아닐까 싶기도 한데 진짜 비도덕적인 일로 헤어진 건 아니지만 내가 많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연애였다는 후문~
덕분에 프레임 생겨서 더더욱 친구(동갑인)랑은 연애 안 하겠단 마음이 확고해졌던 연애였어!
사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닌데도 말이지ㅠ



최대한 줄이고 싶었는데 앞뒤 설명을 같이 안 붙일 수가 없어서 일단 그냥 썼어ㅠ
나중에 일목요연하게 요약본으로 줄일 수 있으면 수정해 볼게!!!
혹시나 읽어준 자기들 있다면 정말 스릉한다🫶🏻
다들 행복하고 좋은 연애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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