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랑 우울증에대한 얘기를 하다가
살자에대한 얘기가 나왔어.
친구가 살자는 용기가 있어야 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거든.
얘기할 땐 그런가? 하고 얘기가 끝났는데
이 생각이 친구랑 헤어지고 나서도 생각 나더라고
근데 난 살자가 용기가 아니라 포기같아.
자랑은 아니고 중3때 시도한 적 있었는데
그때를 떠올려봤거든.
난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고 나의 일상이 지속되지 않길 바랬단말야.
그래서 잠도 많이자고 게임에만 몰두해서 밥도 거의 안먹고 게임 잠 게임 밥 잠 이런 패턴으로 살았었어.
현실을 잊어버리고 싶어서.
그러다가 가출했는데 갈 곳은 없지 인생은 바닥이지 사는게 너무 무서운거야.
그래서 공중화장실에 숨어서 매일 가지고 다니던 커터칼로 실행했어.
근데 난 이게 정말 무서운 행동이라고 느낀 게, 경주마처럼 주변은 안보이고 내가 할 수 있는게 살자밖에 없는 것 처럼 생각이 드는거야.
이렇게 인생이 끝나는게 맞는 것 처럼.
그래서 난 용기가 아니라 포기 같아.
근데 내 이야기의 결말은 결국 행복하게 살고싶었다는 거야.
긋고나서 바로 행복해져야지-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33살까지 살면서 죽고싶다는 생각은 이제 안해.
음, 아무튼 벼랑끝에 몰려 살자만이 정답이라고 생각된다면 정말 그것만이 정답인지 생각해보자!
개똥밭에 굴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