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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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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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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친구랑 사귀게 되었는데 너무 마음이 복잡하네...

간단하게 말하자면 나는 모쏠이라 몰랐는데 그 사친이랑 내가 유사연애에 가깝게 지낸다는 걸 알게되었어.

근데 나는 그런거 몰랐다면 몰라도 알게된 이상 덮고 넘어가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걔한테 얘기했어. 너는 알고 있었냐. 그랬더니 알고 있었대.

얘기를 해보니까 처음에는 내가 동성친구들에게도 하는 행동들에 얘가 나를 좋아하나 싶었는데 시간 지나니까 아 얘가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하는구나는 알게 되었대. 그런데 그냥 자기도 그거에 맞춰서 지냈는데 마음이 생겼고 나는 마음이 없어 보여서 말하고 친구사이 깨지느니 어차피 곧 졸업이니까 그냥 말 안했데.

뭐 얘기하다보니까 걔는 나랑 사귀고 싶다였고 나는 걔가 의식되는 건 맞지만 좋아하지는 않는다였어. 원래 다른 사람이었다면 좀 시간을 두고 서로를 알아가자 이랬을 텐데 내가 얘랑 거의 8년을 보는데 이제와서 그런 말을 하기는 좀 우습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그럼 내 마음은 이런데 괜찮냐 물어봤고 괜찮다고 해서 사귀기로 했어.

그런데 뭔가 너무 어색해. 내가 모쏠이라 연애에 너무 환상을 가진건지 나는 그다지 전이랑 달라진게 없다고 느끼거든. 뭔가 특별한 마음도 없고. 그래서 좀 이 친구한테 미안하고 잘못 선택했다나 회의감도 들고 너무 마음이 복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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