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도 이제 하나둘 결혼하니 마음이 좀 불안해.. 원래는 남자친구랑 결혼 전제로 연애를 시작한건데 사귀다보니 남자친구가 이루고싶은 꿈이 생기면서 결혼 생각을 뒤로 넘기게 됐어.. 자신의 꿈을 가지고 있는 남자친구가 기특하기도하고 멋있지만..!! 한편으로는 기약없는 시간들을 기다릴 생각을 하니 마음이 좀 힘들다ㅠㅠ
마음은 이 사람이랑 빨리 결혼하고싶은데 이 주제만 나오면 대화를 피해버려.. 나는 정말 말만이라도 조금만 기다려줘 얼른 성공해서 프로포즈할께 해주면 불안한 이 마음이 풀어질거같은데..!!!!!!!!!! 심난해서 여기에 주절주절해봤당 ㅜㅜ
나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나의 빅 데이터가 그런 남자와의 말로는 항상 좋지 않다고 경고음을 낸다....
판단은 자기가 하는거지만 나는 남자는 말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생각해서... 그리고 결혼식이 2달 남은 사람으로써 결혼은 전쟁통에도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음. 본인과 결혼하고 싶다고 확실하게 말해주는 여자친구를 앞에 두고 내가 이뤄야 하는 목표에 더 집중하고 싶어하는 남자는라는건 결혼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사실 이해도 신뢰도 잘 가지 않는다ㅜㅜ 내 남동생은 예전에 피트 시험 5일 전에 결혼식했는뎀.. (여자친구가 연애초기에 결혼은 최소 1년은 만나보고 하고 싶다고 했을때 자긴 좋으니 딱 오늘 날짜로 2년뒤 토요일에 결혼하자! 라고 지르고 그 약속 그대로 지킨거야) 정말 자기를 사랑한다면 결혼하고 싶어하는 여자친구를 지치게 할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 그리고 지금은 결혼이지만 나중에는 육아가 또 후에는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여러 부부가 겪을 수 있는 역경에 (부모님 중 한분이 아프실수도 있고 아이가 아플수도 있고 부부중 한명이 아플수도 있는데) 본인의 목표가 있다면 그게 먼저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라면 신뢰가 좀 부족하다고 여겨질거 같아.
암튼 다 오지랖이긴 한데 살아보니 30대 여자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남자가 가장 악질이더라고ㅋㅋ 물론 자기 남친이 그렇다는 뜻 절대 아냐! 그래도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으니 신경써줘야지ㅜ
너무 좋은 말들 고마워..ㅜㅜ 오늘 하루종일 마음이 너무 무거웠어 내가 그동안 내 방식으로만 이해하고 배려한거같은데 자기가 쓴글보니까 남자친구를 그동안 좋은 방향으로만 바라봤던거같아.. 뭔가 머리를 땡하고 친 느낌이랄까? 자기 말대로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다른 목표에 집중하고싶어한다는게 나를 그만큼 생각하지않는거라고 생각해 그렇다면 빨리 정리하는게 좋을까? 아직 이사람이 너무 좋은데.. 어떡하면 좋지?
결혼과 죽음은 최대한 미루라고 하던데... 친구따라 강남가고싶다는 생각은 별루다... 남친한테 너한테 그런 말 듣고싶어.. 나 불안해 라고 솔직하게 한번 얘기하는게 좋을 것 같아
내가 하고싶은말들을 많이 참는 편이었던거같아ㅜㅜ 자기말처럼 솔직하게 얘기해봐야겠어….!!!!!
남자친구가 이루고싶은 꿈이 뭔지 궁금하네요. 설마 "사업*"인가요? 코로나/전쟁 등등 탓에 사업하기란 쉽지 않을텐데요... 무슨 분야인지는 모르겠지만... 직장에서 배운 기술로 사업한다면 그나마 이해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