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자꾸 내 연애를 따라해.
고딩 때부터 그랬어. 내가 남친 호칭 부르는 거 따라하고 보편적인 애칭 아니고 남친이름 앞글자에 특정 동물 붙여서 불렀는데 똑같이 그렇게 저장해놓고 부르길래 엥? 왜 따라함ㅋㅋㅋ 이러면 뭐래 아님 이러고 결국은 더블데이트 할 때 신기하다 하면서 그 동물 모임 이런 식으로 방이름도 바뀜ㅠㅋㅋㅋ
뭐 그럴 수 있지 싶어서 신경 안 쓰려 했는데.. 성인 되어서도 남친 계속 바뀌어도 계속 날 따라해. 프사도 비슷하게 찍고 데이트 간 장소도 따라가고 스토리도 진짜 비슷하게 올리고 남친이랑 새로운 취미 만들면 그 취미도 따라해. 예를 들면 레고 하는거나 피규어 모으거나 그런건데 그런거 진짜 관심없던 애인데.. 그래 뭐 이건 나만 하는 것도 아니니까. 근데 자주 만나지도 않는데 가끔 만나서 보면 내가 남친 저장해놓은 이모티콘으로 저장해놓고 그래. 나 진짜 신경 안 쓰고싶고 갈등 만드는 성격도 아니라서 좀 무던한 성격인데도 속이 부글부글 끓어. 차라리 옷이나 패션을 따라하는거면 뿌듯하기라도 하겠는데 이상한걸 자꾸 따라해서 말 꺼내기도 애매하고 쪼잔해보일거같고 스트레스 너무 받는데 자기들이라면 짚고 넘어갈거야?

따라한 거 써보면
1. 애칭 (만약 현+멍 이다 -> 얘는 성+멍) 계속 바꿔도 따라함 흔한 동물 x
2. 남친이랑 데이트코스
3. 데이트 스토리 올릴 때 배치랑 멘트도 따라함
4. 인생네컷 포즈, 순서
5. 이모티콘 오억개 중에 매번 내가 붙인 특정 이모티콘으로 남친 애칭 뒤에 붙임
6. 오래 된 남친이랑 매번 취미가 생기거나 바뀌는데 얘네도 하기 시작했다거나 스토리를 올린다거나 그럼
7. 나는 남친이랑 n년 됐고 얘는 매번 남친 몇달마다 바뀌었는데 이번에 좀 오래 가는 것 같더니 우리 기념일에 했던 케이크의 멘트를 그대로 씀.. 이거때문에 내가 지금 터짐 하이라이트에 박아뒀었는데 보고 따라한건지 얘 때문에 하이라이트도 다 없애고싶음 근데 내가 왜 우리의 추억을 얘 하나 때문에 지워야 하는지 걍 개빡침 하 근데 이걸로 말 꺼내기도.. 친구를 끊기에는 이런거 말고 친구로서 너무 좋고 오래됨 부모님끼리도 친한 사이 게다가 동네 친구는 얘 하나밖에 안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