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하받고 싶어서 써
나 남친에게 잠수 이별 당하고
카톡 차단까지 당했어
비참하기 그지 없었는데
좋은 사람을 또 만나게 됐어
사람이란 참 어리석어
정말 얼마나 어리석은지
전남친 케이스를 난 이미 겪었었어 난 그때 왜 빨리 끊어내지 못했는지 후회하고 자책했어
전남친을 겪으며 그때랑 똑같은 케이스인 걸 알았지
회피형
12시간 만에 오는 답장
당일 약속 취소
일방적 잠수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못 끊어내겠더라
속만 썩어문드러가면서 속병 들어가면서 계속 붙들고 있는 거야
억지로 떼어내주기 전에 내 의지론 정말 불가능한 거더라
좋아하는 감정이라는 게 정말 사람을 멍청이로 만들더라
사람은 사람으로 잊혀지고
좋은 사람은 있다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자기들에게 말해주고 싶어
회피형 남친의 끝은 잠수 이별이야 자기들
그 새끼를 시험이라도 해 봐
난 그 새끼 시험하다가 그꼴 당했거든
그꼴이라도 당해 자기들
억지로라도 잘라내져
한시라도 더 빨리
뜨거운 컵을 아 뜨거워 아 뜨거워 하며 들고 있으면 자기들 손만 데일 뿐이야
내려 놔야 해
억지로라도
좋은 사람은 반드시 온다
나는 만났어
자기들에게 바보 같은 질문 많이 했었고
그때마다 자기들은 그만 놓아버리라고 했었지
나는 못 놓고 발만 동동 구르며
연락 안 되는 남친 어떡하냐고
도와달라고 자기들 속터지게 만들었지
전남친은 정말 지답게 최고로 찌질한 방법으로 나에게 또 한 번의 빅엿을 주고
그렇게 사라졌어
그리고 내게 새로운 사람이 왔어
자기들에게 축하 받고 싶어
나 축하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