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최근에 정말 좋아했던 상대에게 어장 당하고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 (intj)을 어쩌다 현실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됐어 대화도 재밌고 관심사나 인생 가치관이나 본인 나름대로 삶을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근데 내가 걸리는 건 난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 현실로 만난 적이 이번이 처음인데 이 사람은 내가 세번째고 이전에 2번은 다 사귀었대 이전에 온라인으로 만난 사람 얘기나 첫사랑이랑 3년 사귀었다는 거부터 첫만남에서 묻지도 않았는데 얘기하더라? 자기는 마지막 연애가 작년 4월인데 그래서 여자랑 대화가 되게 오랜만이라고 감격하더라 그러면서 지금 마음에 들어서 연락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데ㅋㅋ 어쨌든 작년 4월 이전까진 연애를 쉬지 않고 했대 근데 이 사람이 남초직장에 늦은 시간까지 야근하길래 그동안은 어떻게 연애 했냐니까 자기 입으로 보험이라는 단어를 쓰더라? 헤어질 거 같으면 소개를 받는다던가 보험을 만든대 이거가 환승연애 아님? 그리고 첫만남에 내가 쉬워보이는지 손 잡고 어깨동무까지 했어 혼술도 자주할 정도로 술도 너무 좋아하고 연락은 직장 때문에 그렇긴 하지만 13시간 9시간 텀이 이래 하루에 티키타카 5번 내외야 아직 서로 전번이나 카톡은 없는 상태라 디엠만 한 상태야 저번에 만났을 때 헤어지면서 나 버스 터미널 데려다 줬는데 앞으로 여기 자주 오겠네부터 내가 마음에 든다 다음에 언제 볼까? 이러는데 너무 헷갈려 분명 전여친 얘기랑 보험 얘기에서 이 사람은 진지한 연애 상대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고 걸러야지 싶다가도 내가 연애 경험도 별로 없고 외로운 상태라 가볍게 만나볼까도 싶어 연애 많이 한 친구들 조언으로는 너랑 대화나 관심사는 잘 통하니까 손해볼 거는 없지 않냐고 가볍게 만나다가 끝내라고 하더라 만나게 된다면 장거리라 1-2주에 1번 만날 거 같아 나도 내 할 일도 있고 이 사람한테 이성적으로 마음이 있는 상태는 아니라 연락 문제로 스트레스 받진 않아 그냥 사귀어도 그만 안 사귀어도 그만인 느낌이야 일단 지금 상태로는 다음에 보기로 한 것까지 보고 마음을 정하려는데 나도 갈피를 못 잡겠어 이게 썸인지 어장인지 끝내야 하는 건지 너무 장황하게 썼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