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느꼈는데, 남자친구가 피해의식이 심한 사람이더라고. 당영히 자존감도 정말 낮고. 이거에 대한 방어기재로 자존심도 많이 부리고..
뭐만 하면 이 시스템이 자기를 이렇게 경쟁만 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느니, 계속 손해만 보고 산다느니, 고등학교때는 본인보다 더 잘하는 친구한테 질문도 하고 뭔가 기브엔테이크가 됐는데 요즘은 자기만 손해보는 것 같다느니.
항상 자기자신을 남들과 비교하고, 누구는 실수다, 누구는 허수다 이러고
성적 날먹하려고 수업 잘 못하고 얻어가는 거 없는 교수님 수업 듣는 사람들 대놓고 비난하고
자기도 도와주는 거 좋아하는데, 받는 게 없고, 이 사회는 경쟁이니까 무지성 도와주는 건 너무 손해이고
이건 일부일 뿐이야. 항상 이런 염세주의적+피해의식 가득한 면이 너무너무 보여.
난 내 좌우명이 “모두가 저만의 사정이 있다.”인 만큼 처음엔 그냥 이런 성향의 사람이다~ 라고 존중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 도를 넘어서서 남친이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이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 이렇게 이 사람을 만들었겠지.
내가 고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거 같아. 이렇게 뿌리깊게 박혀있는 걸 내가 무슨 수로 고쳐.
헤어짐이 답이겠지?
그치만 너무너무 이 사람이 안타깝고 불쌍하다. 이렇게 주변에 감사할 것도 많고, 항상 잘 하고 있는데 본인을 못 갉아먹어 안달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