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너무 좋았던 일이 생겨서 써봐

나는 27살 여자구 상대는 33살 남자 6살차이!
RPG 게임하다가 만났구 사귀는사이 아니구 파트너야

남자분 목소리가 정말정말 좋으셔 ㅎ
같이 다른사람들이랑 게임하면서 디코로 목소리 듣고 혼자 설렐때도 있고 그럴정도로
욕 전혀 안하고, 게임하면서 짜증도 거의 안내셔
진짜 엄청엄청 순한 양 보는 기분

나는 게임한지 엄청 오래돼서 좀 고인물이구
남자분은 게임한지 반년정도 됐는데
어쩌다보니 친해져서 저녁에 단둘이 디코까지 하면서 게임하는 사이가 됐어

사실 이때까진 진짜 별생각 없었거든 내가 오래한편이라 이것저것 가르쳐주고 나도 욕 전혀 안하고 짜증 안내는 성격이라 편안해서 좋아해주시나보다 했어

근데 우연히 둘다 술을 엄청 좋아한다는 걸 알아서 같이 술 한잔 하지 않겠느냐구 하시는거야

나는 오프모임 같은것도 나가본적이 없고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했는데 위스키 칵테일 알려주신다고 해서 좀 혹해서 갔어

근데 진짜 너무너무 편안한거야...
내가 좀 흥분해서 말도 빨라지고 긴장하고 어색하면 홍조도 심한데
편안하게 다 받아주셔서 너무 좋았어 어색한것두 금방 풀리구


나는 사실 양성애자거든
여자두 좋아하구 남자두 좋아하구 둘다 자본적도 있어
술김에 좀 너무 편안해서 커밍아웃 했는데 요즘 시대에 그런사람들 많다구 전혀 신경쓰지 말라고 받아줬어 (감동이었어)

그리구 집에 갈때까지 계단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손도 잡아주고 숙취음료도 사다주고 택시도 태워서 보내주셨어


그리구 또 쭉 ... 몇번 만나서 술 마시고 좋은 바 있으면 같이가구 하다가
오랜만에 담배피고 싶다~ 했다가 둘다 흡연자인것도 알게된거야
같이 전담 하나로 나눠피고 간접키스하고...
그런거 있어도 사실 내가 많이 눈치가 없어서 되게 편한 친구로 대해주시는구나 했어

근데 어느날 내가 술에 쩔어가지구 와서 메신저로 채팅하는데
나보고 자꾸 순수하다 깨끗함의 결정체 같다 뭐 이런소리를 하길래 좀 발끈해가지구 나 그렇게 애 아니다 이런것도 해봤고 저런것도 해봤다 하니까 엄청 놀라시더라구
자기도 그런거 좋아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머가 와장창 깨지는 것 같았어 (좋은의미로)
나랑 똑같이 욕도 안하고 짜증도 거의 안내고 모든 사람하고 두루두루 잘지내는 엄청 유한 성격인데
술담배 좋아하고 섹스 좋아하고 게다가 취향도 나랑 똑같이 상당히 추잡한거야
그날 새벽에 미친척 하고 혼자 자위하면서 녹음한거 보내줬더니
다음날에 근무하면서 계속 생각났다고 너무 꼴린다고 답장이 온거야

이거는 잡아야겠다 싶어서 손절당할 각오 하고 저랑 할래요? 하고 보냈어
그랬더니 엄청 당황하더니
너무 좋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어제 하고 왔어.....
원나잇 경험도 있으시다길래 되게 능숙하시겠구나 예상했는데 그런건 아니였구 (오히려 좋아 내가 능숙하니까..)
입으로 하는 것도 처음 받아보신다길래 되게 놀랐는데 처음 따먹는다(?)라는게 이렇게 좋은줄 몰랐어 나보다 나이 많은데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는게 귀엽더라...

그리고 되게 나를 엄청 귀하게 대해주셨어
물병 뚜껑 따다 주고, 목욕할때 따뜻한물 미리 받아주시고, 몸에 튄것들 다 손수 닦아주시고


사실 지금 중요한 시기라 애인만들 생각은 전혀 없는데
남자분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서 너무 편해
둘다 카톡같은거 자주보는 성격이 아니라 하루에 한두번 정도 안부묻는 걸로 끝나는 것도 너무 편하구

어제 하고나서 내가 다음이 있을까요? 했더니
당연히 만들어야죠 하시길래
좋아요 ㅎ 했어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기분이 너무 좋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