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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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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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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에서 디자인으로 지원했는데 막상 와보니까 디자인은 안 하고 다른 사무, 고객 응대 업무만 시키고 직원 3명끼리 수백 개 일을 맡아서 하고, 상사 잘못인데 고객에게 욕 처먹거나 고객 잘못인데 상사에게 욕 처먹고, 남자 사원에게 성희롱 당하고, 상사에게 성추행 당하고, 치마는 왜 안 입어? 화장은 왜 안해? 이딴 쌉소리 듣고, 성희롱한 남직원에게 오빠라 불러보라고 부담 주고, 다른 직원 택배 포장하다가 손가락 잘리셔서 쉬실 동안 본사는 그 직원이 신고 하나 안 하나 감시하고, 그 직원 대신 택배 포장하면서 손가락 안 잘리려고 조심조심하고, 설/추석 때 선물도 제일 싼 식용유 세트 주고, 연차/월차 못 쓰게 눈치 줬다. 너무너무 힘들어서 이번 달까지만 하겠다 하니까 권고사직인데 개인 사유로 처리해서 잘라버리고.... ㅋㅋ 심지어 내 위 상사는 내가 제일 만만해 보였는지 존나 갈구고 나 때문에 퇴사한다고 말함. 그 사람이랑 같이 일할 때 정말 지옥 같았고 덕분에 사람 눈치만 보는 성격 됐고 자존감도 엄청 낮아짐. 작년 2월에 퇴사하고 계속 학원 다니다가 드디어 어제부터 다른 회사 다니게 됐다. 팀장님은 첫날부터 나 챙겨주셨다. 퇴근할 때 나 기다려주시고 수고했다 말하고 자전거로 퇴근하심. 질문할 때도 눈치 보는데 시원시원하게 대답해 주시고 디자인 시안 보여드리면 너무 잘했다고 칭찬도 아낌없이 해주신다... 첫날에 너무 긴장해서 그냥 잠만 잤는데 오늘 퇴근하니까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다. 집에 와서 러닝도 뛰고 갑자기 벅차서 엉엉 울기도 했다. 매번 내 선택으로 후회할 때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이 회사에 입사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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