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연애 고민이 있어요 조언 부탁드려요..ㅜㅜ
남친이 본인도 인정할만큼 센스도 좀 부족하고 첫 연애라 서투른 부분이 많아요. 성격 자체도 무던한 편입니다.
남친이 겨울에 2주 정도 유럽 여행을 가고싶다고 말하더니, 얼마 후에 다음주에 출국한다며 3주 뒤에 올 예정이라며 통보했습니다
유럽가기 전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는 입국 후 3일 뒤에 가족여행을 간다고 전해들었구요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돌아온다고 하네요
그럼 크리스마스에나 겨우 볼 것 같은데 그 날 하고 싶은 거, 가고 싶은 데 없냐고 한 세 네번 물어봤습니다 식당이든 숙소든 미리 예약을 해야하니 알려달라구요 근데 매번 잘 모르겠다고 답하더니 그대로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제가 서운한 티를 내니 유럽가서도 매일 전화하겠다고, 한국오면 그때 만나면 된다는 말로 저를 달랬습니다 하지만 남친 성격상, 그리고 제 경험상 매일 전화는 커녕 2-3일에 한 번 정도 겨우 전화를 걸어올 것 같고, 한국오면 남친은 시차 적응하고 또 가족여행 준비하느라 얼굴을 거의 못볼 것 같습니다
비슷한 일은 전에도 있었습니다
100일날 당연히 만날줄 알았는데 자기가 깜빡하고 신청해놓은 강연이 있다며 그거 들으러 가는 바람에 밤에 두시간정도 겨우 시간내서 만난 일이 있어요
빼빼로데이 생각도 안하고 저만 챙긴 일도 있는데 이런 일들은 사정이 있으니, 중요한 날도 아니니 그러려니 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서로 첫 연애에 처음으로 같이 보내게 될 크리스마스라 기대를 많이했어요 남친 생일이 크리스마스랑 같은 날이라서 준비도 많이 했구요 근데 계속 이런식으로 통보하고 말만 좋게해서 달래는게 짜증나고 답답하고 또 서운합니다
제가 이걸 남친에게 말해도 되는 부분인지 모르겠어요 가족여행일도 통보 들은 날 왜인지 울컥해서 뭐라할까 싶었는데 본인도 여행 일정이 이렇게 잡힐줄 몰랐다며 눈치보길래 뭐라하기도 미안하더라구요.. 본인도 어쩔줄 몰라하는게 느껴지고 얘기들어보니 굳이 일정 조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길래 그냥 재밌겠다며 맛있는거 많이 먹고 오라며 웃어넘겼어요 괜히 말 꺼냈다가 남친이 여행 내내 편한 마음으로 있지 못할 것 같아서요 어떡하면 좋을까요?